市, 정부에 외투지역 신청 내년 지정 목표 10여개 업체 우선 유치
2012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일대 852만㎡)에 일본기업 전용 공단이 들어선다.
시는 16일 지난해 3'11 대지진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기업 투자 유치에 타킷을 맞춰 정부로부터 국가산단 내 외국인 투자 지역(43만㎡) 지정을 받아 전체 면적의 50% 수준(23만여㎡)을 일본기업 전용공단으로 조성한다는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올 하반기 중 지식경제부에 외투 지역 신청을 하고 내년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투 지역 지정은 2014년까지 6조원 투자 유치 달성을 내건 대구시의 역점 사업으로, 부지 매입보다 임대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 기업 유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외투 지역 입주 기업(외국인 투자비율 30% 이상)은 부지매입비의 75%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임대료(75~100%)와 국세'지방세(1천만달러 이상 투자한 제조업) 감면 혜택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대구시가 지식경제부 외투 지역 지정 심사를 통과해 일본기업 전용 공단을 조성하려면 33만㎡(10만 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전체 부지 면적의 60% 이상에 대한 사전 투자를 확정 지어야 한다.
시는 2012년 국비로 국가산단 조성비 3천200억원을 확보해 부지 확보는 무난하나 사전 투자 유치는 갈 길이 멀다.
김종찬 투자유치단장은 "사전 투자 유치가 외투 지역 지정과 일본기업 전용공단 조성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일단 일본 기계'부품 기업을 중심으로 10여 개 외투 업체 유치 목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는 대구에 투자한 기존 일본 업체들을 통해 국가산단 입주 기업을 물색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LED와 합작해 지난해 4월 성서5차첨단산업단지에 SSLM㈜(삼성전자 자회사)을 설립한 스미토모사 와 12월 대구테크노폴리스 공장 건립을 확정한 나카무라토메사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
일본 6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스미토모그룹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 경우 일본 재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수장으로 있고, 나카무라토메의 겐이치 사장 역시 일본공작기계협회장으로 6년간 재직 중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개별 유치보다 일본 기업 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방침"이라며 "성서산업단지 기계부품클러스터 및 구미, 창원, 마산, 울산 등을 두루 아우르는 산업 요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대구 기능'기술 인력의 위상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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