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는 광역시 중 1위
대구 지역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고,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전국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요일 퇴근 시간대에 사고가 가장 빈번했고, 서구 중리동 당산네거리~뉴타운약국네거리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교통사고 많아=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가 조사한 '2010년 대구시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개선계획'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만4천600건으로 자동차 1만 대당 134.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광주(156.1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전국 평균 105.8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구의 경우 18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7.7명, 자동차 1만 대당 1.7명이 숨졌다. 경북은 인구 10만 명당 24.1명, 자동차 1만 대당 4.0명이 사망해 전국 평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11.3명, 자동차 1만 대당 2.6명)보다 훨씬 높았다.
음주운전 사고는 1천510건이 발생해 전체 교통사고 중 5.3%를 차지했다. 전국 6대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 특히 경북은 음주운전 사고율이 7.3%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날은 금요일로 전체 발생건수 중 15.7%(2천299건)를 차지했고,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342건)에 집중됐다. 특히 화요일 오전 4~6시 사고 발생 건수는 484건으로 가장 적었지만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가장 많아 새벽 시간대 과속, 난폭 운전 등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 지역 교통사고 많다=대구 서구 중리동 당산네거리~뉴타운약국네거리와 서구 평리동 평리네거리는 2010년에 각각 3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도 각각 49명과 50명 발생했다. 특히 당산네거리~뉴타운약국네거리 구간은 2009, 2010년 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보행자 사고도 8건이나 됐다. 이 구간은 아파트단지에 드나드는 좌회전 대기차량으로 인해 직진 흐름이 방해를 받고, 경보등만 운영돼 교차로 내에서 보행자 사고가 빈번했다. 서구 평리네거리도 교차로가 넓어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고 좌회전하는 차량의 충돌사고가 잇따랐다. 이 밖에도 수성구 만촌2동 만촌네거리는 25건, 서구 비산3동 비산네거리 21건, 달서구 감삼동 감삼네거리 20건 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당산네거리~뉴타운약국네거리 구간에 3억1천만원을 들여 차로를 재조정해 좌회전 대기공간을 조성하고 신호기와 무단횡단 방호책을 설치하기로 했다. 평리네거리는 신호기를 전방에 설치하고 유도선을 만들어 좌회전하는 차량들이 충돌하는 일을 막을 방침이다. 차량 추돌사고가 빈번한 만촌네거리는 신호 주기를 바꾸고 유턴 지점에 시선 유도봉을 설치한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륜차 사고가 잦은 서구 평리동 군위약국 앞 횡단보도는 무단횡단 방호책을 설치하고 시야를 가리는 노상주차장 일부를 철거하기로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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