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관공립외국어학교 학생…나흘간 대구국제학교 방문
"대구를 탐방하러 중국 광저우에서 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중국 3대 도시인 광저우에 위치한 시관 공립 외국어학교(Xiguan Public Foreign Language School) 교감, 교사을 포함한 인솔진 3명과 13명의 학생들이 11일부터 14일까지 대구국제학교를 방문했다.
시관 공립 외국어 학교는 1948년에 설립돼 현재 초교생 1천여 명과 중'고교생 2천여 명이 재학 중이다. 2006년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일반학교에서 외국어 특화학교로 전환했다. 대구국제학교는 개교 이래 국제학생 유치를 위해 국내외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국제학교가 먼저 이 시관 외국어학교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런 외국 학교와의 교류는 학생들이 직접 겪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하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
이번에 대구를 방문한 시관 외국어학교 첸(Chen'17) 군은 "대구의 첫 인상이 참 좋다"며 "대구국제학교는 학급이 소규모이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밀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헤(He'16세) 양은 "대구라는 곳에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줄 몰랐다"며 "운 좋게 이번 대구국제학교 탐방단에 선발돼 대구의 매력을 알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번 교류에서 시관 외국어학교 학생들은 4일 동안 대구국제학교 학생이 되어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정규수업과 함께 방과후활동에도 참여했다. 또 대구국제학교 9학년, 10학년 13명과 1대1 친구 맺기를 통해 해당 학생의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며, 대구국제학교의 미국 교육과정도 함께 체험했다. 또한 방과후활동이 끝나는 오후 5시 이후에는 대구국제학교와 중국의 시관 공립 외국어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교류를 경험했다.
대구국제학교 마크 그라이스(54) 교장은 "다른 국가 외국어학교와의 교류는 단순한 학교 홍보활동 차원을 넘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학생들의 성장을 독려하는 것"이라며 "양국의 학생들이 영어 혹은 중국어로 의사소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자양분이 쌓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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