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全大 박빙 접전..열기 '후끈'

입력 2012-01-15 17:12:00

민주 全大 박빙 접전..열기 '후끈'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1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특히 이번 경선은 대의원과 당원, 시민 등 80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이 참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되면서 9명의 후보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이날 현장투표에 나서는 2만1천여명의 대의원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 구호.응원 경쟁 '치열'=

0..9명의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준비한 노래와 구호를 외치고 율동을 하며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후보의 상징색을 활용한 목도리나 모자, 의상을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성근 후보는 보라색, 박지원 후보는 노랑색, 김부겸 후보는 주황색, 박영선 후보는 분홍색, 이인영 후보는 빨간색, 이강래 후보는 초록색을 각각 드레스코드로 정했다.

박영선 후보 측은 키다리인형을 동원하고 김부겸 후보 측은 영화 '황산벌'을 '달구벌'로 패러디한 포스터를 내걸었으며 이학영 후보 측은 자전거에 조형물을 부착한 아트바이크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와 지지자들은 건물 입구부터 행사장 입구까지 일렬로 늘어서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백원우 최재성 이용섭 의원을 대동했으며, 박지원 후보는 박기춘 김희철 이윤석 전현희 의원 등과 함께 나란히 서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이강래 김부겸 이인영 박용진 후보도 행사장에 들어가는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오후 2시 사회를 맡은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과 백대진 한국노총 대외협력실장의 소개로 후보자들이 등장할 때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후보자들은 무대에 올라 손을 높이 들고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0..후보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각자의 부스에 현수막을 내걸어 마지막 메시지로 대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더 큰 하나 더 큰 승리'를, 박지원 후보는 '준비된 당대표 검증된 리더십'을, 이강래 후보는 '뿌리깊은 통합으로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구호로 내세웠다.

박영선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리더십', 이인영 후보는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 김부겸 후보는 '죽을 각오하고 대구로 가는 김부겸을 도와주십시오'를 제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시민통합당 측 후보인 문성근 후보는 '민주통합당을 확 바꾸는 길. 문성근을 당대표로', 이학영 후보는 '시민이 만드는 첫번째 당대표', 박용진 후보는 '민주진보세력의 통합'을 내걸어 차별화를 노렸다.

행사장 밖에서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에서 나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와 KTX민영화 저지 등에 관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 한국노총 세 과시 =

0..구(舊) 민주당, 시민통합당과 함께 민주통합당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한국노총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세를 다졌다.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이라고 적힌 붉은 스카프를 두른 대의원들은 행사장 밖에 설치된 연단에 차례로 올라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노동조합법 개정 등 핵심 노동 의제를 구호로 외쳤다.

박지원 이강래 등 일부 후보는 집회 현장에 와서 한노총 소속 대의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정계 인사 총출동 =

0..이날 전당대회에는 권노갑 문재인 이해찬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장상 등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김두관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 민주통합당 소속 자치단체장들도 대거 나왔다.

외부에서는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과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주한 미국·중국·일본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 지도부 출범을 축하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화환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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