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장들에게 상상력.창의력 주문"

입력 2012-01-15 17:32:42

이건희 "사장들에게 상상력.창의력 주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005930] 사장들을 만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 힘있게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CES 2012' 참관차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이건희 회장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뒤 인터뷰를 갖고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면서 "우리가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건희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를 참관한 것은 2010년에 이어 2년만이다.

이 회장은 '삼성제품중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제품이나 기술이 있느냐'는 질문에 "TV, 갤럭시폰 등 몇 개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고 답했다.

부스 방문에 앞서 사장들과 모임을 가졌다는 이 회장은 "사장들에게 미래에 대해서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 힘 있게 나아가자고 했다"면서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기술을 완벽하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일본이 앞선 나라였지만 지금은 힘이 빠진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한국을 쫓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자녀들의 역할을 언제쯤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열심히들 공부하고 있는데 하는 것 보고 해야죠"라고 웃었으며 '아직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냐'는 질문에는 "뭐 그런 것도 있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투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고용은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터뷰에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도착해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부사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20분가량 둘러봤다.

3D TV앞에서는 안경을 쓰고 직접 감상하기도 했으며 관람한 뒤에는 전시장내 VIP라운지에서 40여분동안 제품 동향 등을 보고받았다.

이 회장은 CES를 참관한 다음날인 13일 일본으로 출발했다. 이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일본의 재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CES를 참관하지 않은 작년에도 새해 첫 행사로 일본을 방문, 게이단렌 등 일본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접촉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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