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운반선 침몰..휴일 사건사고 잇따라

유류운반선 침몰..휴일 사건사고 잇따라

1월 3번째 휴일인 15일 인천 자월도 앞바다에서 유류운반선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일어나 배가 침몰하고 빙벽 등반을 하던 40대가 추락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인천 자월도 앞바다서 유류운반선 침몰 = 15일 오전 8시5분께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북방 3마일 해상에서 인천항을 떠나 대산항으로 가던 4천191t급 유류운반선 두라3호(선장 안상원·57)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항행사 이종완(22)씨와 미얀마 선원 뗏나잉원(38), 묘민자우(32)씨 등 3명이 숨지고, 1등항해사 유준태(52)씨 등 8명이 실종됐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1명과 미얀마 선원 5명 등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5명은 사고 직후 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구조됐다.

이 배는 대산항에서 선적한 휘발유 6천500t을 인천 유공부두에 하역하고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도중 굉음과 함께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해군은 경비정, 고속정 등 18척을 사고 해역에 출동시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빙벽장 운영본부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곶감봉'이라고 불리는 얼음절벽 꼭대기에 올라가 로프를 타고 하강하던 중 갑자기 추락했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이날 오전 10시53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연화간이역 부근 경부선 철로에서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1205호 열차에 이모(55·여)씨가 치여 숨졌다.

기관사 김모(47)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차 진행방향의 100ｍ 전방에 서 있던 사람이 경적을 울렸음에도 철로로 뛰어들어 기차와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8일 낮 12시7분께 울산 남구 매암동의 현대자동차 공작기계사업부에서 분신을 기도해 전신에 70% 이상의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던 현대차 노조원 신모(44)씨가 이날 오전 3시께 숨졌다.

노조는 신씨의 장례를 노동조합장(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1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장례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불은 2층 상가의 5개 점포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9천1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5분께는 경북 구미시 형곡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이모(25)씨가 이불에 불을 질러 가재도구 등을 태워 1천9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경찰은 이씨를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7시20분께는 충북 충주시 노은면 가신리 한모(74)씨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방에 있던 한씨가 숨졌다.

불은 주택 내부 80여㎡를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