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악어 우리나/어린이를 위한 용돈관리의 기술/영차영차 그물을 올려라

입력 2012-01-14 08:00:00

▨악어 우리나/채인선 글/안은진 그림/논장/92쪽/9천원

웃음과 감동, 유쾌하고 발랄한 저학년 동화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만의 즐거운 놀이의 세계, 톡톡 튀는 재치와 경쾌한 그림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나, 나나니, 두두리 같은 독특한 이름들의 악어들, 바람불어언덕, 잔물결호수, 철벅철벅 늪 등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은 아이들이 쉽게 책읽기에 몰두하게 만든다.

우리나는 할 일이 많다. 3과 9 사이에는 어떤 수들이 있는지 수학 문제도 풀어야 하고 엄마 대신 집도 봐야 하고 물고기도 100마리나 잡아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나니, 두두리, 쿠나쿠나, 여미여미 늘 뭐든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은 그래서 물고기도 100마리나 필요하다. 오늘도 바람불어언덕에는 우정의 바람이 분다.

커다란 눈에 물방울무늬 옷을 입은 악어 우리나, 엉뚱하고 사랑스런 악어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을 엿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용돈관리의 기술/김은의 글/박진아 그림/위즈덤하우스/156쪽/9천800원

실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용돈 관리의 기술 다섯 단계를 선별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틀에 박힌 경제 개념이나 경제 원리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이나 계획적인 용돈 관리법 등을 적절한 예를 통해 재미있게 알려준다. 그리고 필요 지출과 욕구 지출을 구분하는 법, 용돈기입장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 특별 용돈 만드는 법 등 아이들이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하였다.

초등학교 5학년인 경영이는 용돈을 받으면 가분 내키는 대로 하루에 다 써 버리곤 한다. 우연히 문구점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은행 퇴직 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름의 경제 원칙과 돈을 관리하는 기술을 듣고 학교 등하교 길에 아저씨로부터 용돈 관리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용돈 관리법, 용돈기입장 쓰는 법 등을 차차 배워 나가며 용돈 관리에 달인이 되어간다.

▨영차영차 그물을 올려라/백남호 글 그림/사계절/52쪽/1만1천원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교양 그림책 일과 사람시리즈 전20권 중 5권이다. 함께 고깃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생생하게 느껴보는 어부의 생활과 마음을 느껴보는 책이다.

고기잡이만 삼십 년 넘게 해 온 어부 아저씨와 그 이웃들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해안의 주문진과 묵호 일대의 어촌 마을과 어부들을 7년 가까운 세월 동안 취재하고 인터뷰해서 만들었다. 그 가운데 주문진 아래 영진항의 고깃배 '남진호' 선장님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선장님을 비롯한 어부들에게 고깃배를 타는 하루 일과에서부터, 누구에게 처음 배 타는 일을 배웠는지, 배 구석구석에 있는 도구들과 그 쓰임새는 어떤지 묻고 들었다. 바다가 변하면서 올라오는 물고기도 달라진다는 걸 몸으로 경험한 이야기도 들었다.

어부가 일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배에 달린 항해등, 조종간, 깃발, 양망기 같은 도구에서부터 그물이 바닷속에 펼쳐지는 모습까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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