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누가 달리나] ④대구 달서갑·달서을·달서병

입력 2012-01-10 10:01:19

대구 달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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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을
대구 달서병
대구 달서을
대구 달서병

◆대구 달서갑… 40, 50대 뉴페이스, 박종근 5선 저지 나서

경쟁이 치열하다. 40'50대 '뉴페이스'들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박종근 의원의 5선 저지에 가세하고 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내리 4선에 성공한 박 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대구 전 지역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윤 전 국민권익위 심의관,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손명숙 전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 안상희 삼안전자 대표, 홍지만 전 SBS 앵커 등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김준곤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수성(守城)을 선언한 박종근 의원은 지역구 표밭갈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친박 핵심인사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구발전을 위한 정책입안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지역발전의 적임자라는 논리다. 대구지역 의원들 가운데서는 신공항 추진 당시 신공항의 정치'경제적인 논리를 개발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도전도 시사하고 있다.

김종윤 전 심의관은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2급인 심의관직까지 올랐다. 최근 죽전네거리 인근에 선거 사무소를 열고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국민권익위, 국가청렴위와 부패방지위에서 근무한 경험 탓에 깨끗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소탈한 성격으로 공직사회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형제들이 성서 지역 토박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은 3선 달서구의원과 3선 대구시의원 출신이다. '오리지널 토착TK'를 자처하고 있다. 16년간 지방의정 경험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해 해박하다. 조직과 지지세력의 기반도 폭이 넓다. 역시 한나라당 공천에 실패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각오다. 시의회 의장 경험을 살려 신공항'과학벨트 등 지역현안에 대한 추진 의지도 강하다.

손명숙 전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은 '여성'을 강조한다. 사회적 양극화 해소, 소외 계층 복지 증진 등에 대한 여성의 배려를 내세우고 있다. 시 교육위원과 시의원을 지내 청소년'여성'복지 분야에 해박하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서 여성 후보란 강점으로 공천 1차 예비심사는 통과한 바 있다.

안상희 삼안전자 대표는 성서산업단지 활성화, IT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남 합천 출생으로 중심국가 포럼(사회복지) 위원장, (사)세계청소년인권연맹 부총재 등을 거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벌여왔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정보과학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음주방지 TV공익광고로 익숙한 얼굴이다.

홍지만 전 SBS 앵커는 이번 총선이 '리턴매치'다. 4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지만 '친박 열풍'에 고배를 마셨다. 2년 전 아예 집을 옮기고 두 자녀들까지 지역으로 전학시키면서 '토종 TK'로 변신했다. 성주 출신으로 덕원고를 졸업하고 연세대를 나왔다. 44세로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피'임을 자처하고 있다.

김준곤 변호사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다. 17대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어 지역 야당 후보 중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활동에서부터 노무현 정부 시절 의문사규명위원회 상임위원, 대구지하철참사 인정사망심사위원장, 대통령실 사회조정비서관,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 상임위원(차관급)을 거쳤다.

◆달서을…이해봉 불출마, 한나라당 공천 경쟁 치열

이해봉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가뜩이나 많던 도전자들이 더 늘어난 곳이다.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와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활동해온 인사 간 일꾼론과 인물론이 맞서고 있다.

권용범 전 대구미래대 학장, 김부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전 직능특보, 박재기 동영산업개발 회장, 서영득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안준근 영남포럼 이사장, 우청택 전 제주병무청장,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 이철우 변호사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미래희망연대 소속의 송영선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권인사로는 김원이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이원준 통합진보당 달서구 공동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친박 바람에 고배를 마신 권용범 전 대구미래대학장이 재도전한다. 이번에 도전하면 세 번째다.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권 전 학장은 대구경북벤처기업회장, 대구미래대학학장, 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 등 교육과 사회단체, 기업 등 각 분야에 걸친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김부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전 직능특보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16대 총선에서 달서을, 17대 총선에서 달서병에 출마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달서구청장에 도전했다. 경북대 행정학 석사다.

박재기 동영산업개발 회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경남 창녕 출신인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중소기업특보를 맡은 바 있는 박 회장은 중소기업 성공신화를 내세운다. 동성플랜트를 창업,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모교인 창녕공고 장학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인 서영득 변호사도 출마 준비 중이다.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 명덕초'대구중'대륜고와 영남대 법대'서울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국방부검찰단단장과 공군법무감 시절 강골로 알려져 있다. 법무법인 충무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안준근 영남포럼 이사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새물결희망연대 상임의장, 무궁화사랑 운동본부 부회장을 맡은 '친박근혜' 인사다. 복명초, 대건중, 대구상고(상원고)를 나와 영남대 법대를 졸업한 달서 토박이다. 나눔과 상생의 봉사활동 경력을 내세운다. 대학원에서는 도시계획학을 전공했다.

우청택 전 제주병무청장은 대구경북병무청 징집'총무과장을 거쳐 2004년 공직에서 퇴임했다. 단양 우씨 종친회 부회장, 박사모 중앙상임고문, 순직소방관 추모회 고문, 대구천사후원회 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내당초'영남중'오성고를 졸업했다. 대구경찰청 차장, 경북경찰청장을 지냈다. 경찰대 1기 수석 입학'졸업 등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만들어 온 주인공이다. 달서'고령경찰서장도 지냈다.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합천 출신이 달서을 지역에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철우 변호사는 18대 총선 도전 실패 후 미국 유학을 가 뉴욕주 국제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국제적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희망포럼 아카데미 9기를 수료, 친박임을 내세운다. 영남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30대이던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경력도 갖고 있다.

17대와 18대 국회에서 연이어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 중인 송영선 의원도 최근 진천동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지만 무소속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여성 국방전문가로 유명세를 타는 송 의원은 경북여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연구원을 지냈다.

야권인사는 두 명이다. 김원이 전 자유선진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식품산업연구회 회장, 대구아카데미 사회교육원 부원장, (사)대구발전연구회 상임이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원준 통합진보당 달서구 공동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구정치를 변화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41세로 달서구를 발전시키고 대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젊은 피'임을 자처하고 있다.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 대구시민센터 운영위원, 새벗도서관 운영위원을 지내고 친환경의무급식조례 제정을 위한 달서구본부장을 맡고 있다.

◆달서병…선거구 축소 위기감, 조원진·김석중 대결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있지만 총선에 뛸 '선수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조원진 의원에 맞서 17대 국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석준 전 의원이 도전을 선언하고 뛰어들었을 뿐이다. 달리 눈에 띄는 주자는 없다. 인접 달서갑과 달서을에서 근 10명 안팎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현역인 조 의원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후한 편인데다 지난 선거에서 젊은 나이로 당선됐고 '친박'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도전자군이 쉽게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달서갑'을 지역과 함께 선거구가 2개로 병합,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조성되고 있어 출마자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 희망도가 대구에서 가장 낮은 편인데다 재출마 시 지지 정도도 높은 편이었다.

조원진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의원으로 분류된다. 대구 취수원 이전과 두류정수장 후적지 개발 등에서도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로 있을 당시 노동법 개정 여'야 협상 과정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론 주도층뿐만 아니라 밑바닥 층도 훑고 있다. 저인망식 전략이다. 당내 경선에 대비, 진성당원 숫자를 늘리는 등 조직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석준 전 의원은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선거사무실도 17대 총선 당시 승리의 기억이 있는 사무실을 얻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다져놓은 조직이 건재하다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가 전공으로 대구의 과학 분야 비전 수립에 기여했다. 정치학 박사지만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이색경력을 갖고 있다. 의성에서 태어나 계성고와 서울대 공대를 거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정치학박사다. 경북대와 이화여대 교수를 지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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