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말 계약 마무리
'올브랜, 이랜드 손잡나?'
이랜드가 매장 임차 형식을 통해 토종 아울렛인 올브랜의 위탁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브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랜드와 위탁 경영 계약을 위한 실사를 진행해 왔으며 빠르면 이달 말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성사되면 한 달간 매장 재구성을 통해 3월 초쯤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브랜 관계자는 "이랜드에 대한 지분 매각은 없으며 임대 형식으로 위탁 경영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표 선임이나 상호 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정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올브랜은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에 2005년 8월 문을 열었으며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중견 아울렛이다.
지난해에는 달서구 모다아울렛 근처 지더샵에 올브랜 성서점을 내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 왔다.
올브랜 지주들의 단체인 의류고한사업협동조합은 최근 총회를 갖고 위탁 경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브랜이 이랜드 매장 임대에 나선 것은 아울렛 시장의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탓이다.
율하 롯데 아울렛과 이시아폴리스 롯데몰 등 대형 아울렛이 최근 몇 년간 잇따라 개점한데다 올브랜이 단일 매장인 탓에 입점 업체 확보 등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아울렛 업계의 강자로 성장하고 있어 올브랜 입장에서는 이랜드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브랜 위탁 경영에 나선 이랜드는 경북 경산시 중방동 한 쇼핑몰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는 등 대구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앞서 2010년 토종 백화점인 동아백화점 인수에 이어 같은 해 우방랜드를 사들였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