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형식적 담당 실질적 활동은 없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08년 7'3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건넨 측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을 지목하면서 당시 박 대표 후보자 캠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상황실장으로 있었던 캠프 구성에서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당시 관계자들의 입을 빌려서 정리하면 최병국 의원이 좌장 역할을 했고,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고흥길 의원이 고문, 안경률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핵심 중의 핵심은 김효재 수석과 박 의장의 핵심 측근인 조정만 의장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 의장정무수석비서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별로는 장광근(서울), 김정훈(부산), 주호영(대구), 이병석(경북) 의원 등이 책임을 맡는 것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의원들은 상황 체크, 판세 분석 정도의 활동만 했을 뿐 캠프 활동에 깊이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박 캠프는 주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친이계 위주로 편성됐다.
대구를 맡았다는 주 의원은 10일 당시 상황과 관련,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었다. 박희태 의장 캠프에서 형식적으로 각 지역 담당을 한 사람씩이라도 정해두자고 해 이름만 올리겠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경북 책임자였다는 이 의원은 "각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입장도 아니었고 특별히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며 "대외적으로 캠프 규모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 것이었겠지 실질적으로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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