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정상, 한반도 정세·FTA 등 논의

입력 2012-01-09 10:31:10

李 대통령 새해 첫 국빈 방중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중국을 국빈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의 한반도 주변 정세와 한중 FTA 필요성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에 착수한다.

이번 방중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이 새해 들어 마련한 외국 국가정상에 대한 첫 국빈방문으로 이 대통령은 방중 첫 날인 이날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곧바로 후 주석이 주관하는 공식환영행사, 단독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김정은 북한 체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갖고 합의사항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후 주석이 김 위원장 사망 직후 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 등 한중관계가 다소 냉랭해졌다는 점 등을 감안 할 때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올해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중 FTA 체결문제 등 경제협력방안을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이어 서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우리 해양경찰이 순직한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당국의 어민교육 강화 등 불법조업에 대한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순방 이튿날인 10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면담 및 만찬을 열고, 앞서 한'중 수교 20주년 관계자 간담회, 한'중 경제인 오찬에도 참석하고 11일 현지 한국 기업인과 조찬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