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팀에 2연패 '위기'…FA컵 64강 맨시티와 격돌, 박지성도 위기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맨유는 8일 밤 10시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 64강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가 FA컵이긴 하지만 맨체스터를 연고로 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더비' 인데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 2위 간 맞대결인 만큼 자존심을 건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맨시티는 지난해 FA컵을 들어올린 우승팀이어서 2연패를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맨유도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여서 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이날 경기의 승리가 절실한 상태다. 1일 19라운드에서 리그 '꼴찌'팀인 블랙번을 상대로 2대3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0대3으로 대패하는 등 약체팀들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것도 두 경기 모두 3골이나 내줬다.
맨유는 뉴캐슬에 11년 만에 승리를 내주며 14승3무3패(승점 45)를 기록, 1위 맨시티(15승3무2패'승점 48)를 바짝 뒤쫓으며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맨시티가 선덜랜드에 0대1 석패를 당한 뒤 곧바로 리버풀을 상대로 3대0 승리를 챙기며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맨시티와의 1위 싸움을 위해 맨유는 무너진 수비진 구축과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급선무다. 맨유는 네마냐 비디치 등 수비수들의 줄부상과 은퇴한 폴 스콜스의 자리를 메워줄 선수를 찾지 못해 수비에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훈련장을 무단 이탈한 책임을 물어 웨인 루니, 대런 깁슨, 조니 에반스 등 주축 선수들에게 벌금과 출전 배제 등의 징계를 내린 통에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부활도 절실하다. 박지성은 5일 뉴캐슬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경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박지성은 2대3으로 패한 블랙번전에도 선발 출전한 만큼 팀의 연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플레이로 맨시티를 잡는다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리고 팀 내 입지도 견고히 다질 수 있다. 박지성이 1골 1도움으로 맨유의 5대0 대승을 이끈 지난달 27일 위건 애슬레틱전에서 보여준 돌파력과 공격력을 맨시티전에서도 선보여 수렁에 빠진 맨유를 구해낼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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