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정부청사 한때 정전..업무 차질
5일 오전 과천정부청사가 한때 정전됐다.
이로 인해 공무원과 기타 업무 관계자들이 유·무선 인터넷 단절과 인트라넷 마비, 일부 전화의 불통으로 불편을 겪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부 정책 생산의 중심부에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일이 생겼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천에 업무동을 두고 있는 정부부처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3분께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청사내 각 동이 일시 정전됐다가 3분여 뒤 복구됐다.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는 정전사고후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중앙통제센터 변전실내 냉난방 배전반 점검 중 계기용 변압기 휴즈가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한국전력[015760]의 전력수급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관리소는 "즉시 메인배전반 차단기 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수배전반 차단기를 수동으로 투입하여 전력이 정상 공급되도록 조치했다"고 전하고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한전에서 공급한 전력은 과천청사까지 문제없이 배전됐으나 청사관리소에서의 냉난방용 설비 정기점검 작업중에 차단기가 작동해 청사에서만 순간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냉난방용 정기점검은 겨울철에 매일 하는 작업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청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적지않게 긴장했다.
무엇보다 예고없이 전력 공급이 중단되자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당황해 했다.
일각에서는 과천청사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 광역정전인 '블랙아웃'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섣부른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순환 정전일 것이라는 억측까지 나왔다.
기재부와 고용노동부가 쓰고 있는 과천청사 1동에서는 엘리베이터 가동도 중단됐다. 다만 출근시간이 지난 때라 피해는 크지 않았다.
청사 관계자는 "정전과 함께 엘리베이터도 멈춰섰다. 엘리베이터에 한 명이 잠시 갇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 외화자금과는 별도 라인이 구축돼 있어 외환시장 모니터링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과천청사 전체에 예고없는 정전이 일어난 것을 처음 경험했다"면서 "정전이 복구된 후에도 업무망을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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