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공 자녀 복리 증진에 박차"
중국은 2001년부터 '중국부녀발전요강'과 '중국아동발전요강'을 제정하고 사회적 약자인 부녀와 아동을 위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녀자가 존중받고 아동이 보호받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모두가 잘사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유동아동(流動兒童'농민공 자녀로 부모와 떨어져 취학하고 있는 아동)의 경우 부모가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근로자)으로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양육하고 있다. 이들 아동은 부모가 돌볼 시간이 없어 학교생활에서 심리적 결함을 가지거나 자기통제능력이 떨어진다.
조부모가 아이들을 돌보기에는 힘에 겨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각 성(省) 정부는 유동아동에 대한 특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 내 농민공 출신이 가장 많은 장쑤성(江蘇省)의 경우 2010년 말까지 유동아동들이 마음껏 뛰놀며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1억3천만위안을 투입해 232개소의 '유동아동의 집'을 건설했다.
'유동아동의 집'은 아동들에게 건강한 교외 활동 장소로 제공할 뿐 아니라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해당 성 정부가 파견한 전문교사들이 아이를 돌보고 있다. 자원봉사자인 주메이(朱梅) 씨는 "유동아동들은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처음에는 의사소통을 잘 못하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며 "이곳에서 컴퓨터'오락 활동을 통해 친구와 어울리며 예의 있고 활달한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동아동의 집'이 농민공으로 외지에 나간 부모를 대신해 교육, 의료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장수성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쑤성 창주(常州)시는 매년 10만여 명의 농민공이 이주해올 경우 1만 명의 유동아동이 유입되며 최근에는 유동아동이 1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창주시는 16세 이하 아동과 부모의 정보, 아이의 예방접종, 교육정보 등 유동아동의 모든 정보를 담은 책을 발간해 유동아동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16만 명에 달하는 유동아동들에게 창주시 아이들과 동등한 의무교육과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있다. 이곳 유동아동의 건강검진율은 95%, 공립학교 취학률은 90%에 달하고 있다.
왕리(王莉) 장쑤성 창주시 부녀연합 이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정부 출자를 통해 18개 공익성 서비스회사의 교사나 법률고문 등 전문직원을 고용해 유동아동의 복지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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