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겨울 침구류

입력 2012-01-05 14:33:55

보온성은 기본…물세탁 쉬워야 항균기능 갖춘 친환경 소재 인기

두꺼운 이불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예전엔 단순히 두껍게 덮어 온도를 유지했다면 요즘은 가벼우면서 보온도 잘 되는 재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집에서 세탁이 가능한 향균 및 숨 쉬는 기능을 가진 웰빙 침구류가 각광받고 있다. 양모 이불은 가볍고 보온효과가 좋아 겨울의 인기품목이 된 지도 오래다. 양모는 독특한 권축(크림프)이 있어 타 섬유에 비해 흡습성, 발산성, 보온성이 매우 우수하여 수면 중 땀이 많은 어린이의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수면 중에 흘리는 땀을 잘 흡수하여 밖으로 발산하므로 이부자리를 늘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킨다.

양모이불 구입 때는 양모 비율이 100%인지, 또는 혼용인지를 확인하고 '울 마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균가공이 된 제품으로 솜뭉치가 삐져나오지 않아야 한다.

거위털과 오리털 이불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100% 가슴털(다운) 이불과 혼용 이불로 구분할 수 있다. 가슴털의 함량이 90% 이상이면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다. 거위털의 경우 다운 함량이 80% 이상, 오리털의 경우 60% 이상의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오리털보다는 거위털 이불이 조금 더 비싸다.

극세사(極細絲) 침구는 말 그대로 아주 얇고 세밀한 실로 짠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극세사 굵기는 0.5D(데니어'실의 굵기 단위) 이하다. 머리카락이 보통 60∼80D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인 미세한 크기로 수축가공한 마이크로 원사로 만든 극세사 원단을 사용한 침구를 말한다. 극세사를 사용한 섬유는 흡수성과 탈수력 등이 뛰어나고 구조가 촘촘해 진드기가 생길 염려와 피부자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물세탁이 가능해 세탁이 편리하면서도 건조가 빨라 겨울 침구로 실용적이다.

최근에는 향균기능을 갖춘 침구류가 가장 인기가 높다. 항균처리 기능을 갖춘 침구는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특히, 새집증후군, 공해 등으로 아토피 환자가 늘어나면서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침구류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소재와 항균처리 기능을 갖춘 침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침구브랜드 '레노마' 이은주 매니저는 "침구는 구매할 때 가공 상태를 살피고, 물세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색상과 재질을 잘 선택해야 한다"며 "소재에 대한 취향, 주거환경, 사용감 등도 생각하고 보온성과 탄력성이 뛰어나며 가벼운 것이 좋다"고 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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