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4선 중진 이해봉 의원 올 4.11 총선 불출마 선언, 지역민들 잘하셨다 호평

입력 2012-01-03 09:17:02

한나라당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이 지역 친박의원, 중진 다선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2일 19대 '4·11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시민들은 "잘 하셨다"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일흔으로 연속 4선을 한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친박 중진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하셨다" "다른 의원들도 욕심을 버리셔야할텐데" "대구 경북이 혁신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한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전통적으로 대구경북은 대의명분을 더 중요시한 역사를 지닌 고장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굴절 많았던 우리 역사 속에서 저만 유독 은덕을 많이 입은 것 같은데 이제는 무겁고도 엄정한 공직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과 대구시민, 그리고 수많은 사람께 은혜만 입고 떠난다"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열리기를 갈망한다"고 희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해온 결과로 그 부작용도 전 분야에서 고속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가 그렇고 양극화 현상으로 심한 몸살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것이 조급하다"면서 "경험과 경륜만으로는 역동성이 없고, 젊은 패기만으로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된다. 경륜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룰 때 거기에 중용이 있고 중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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