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세대교체만으로는 정권교체 어려워"

입력 2012-01-02 19:16:56

한명숙 "세대교체만으로는 정권교체 어려워"

민주통합당 전대 주자인 한명숙 전 총리는 2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세대교체는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권교체라는 과제는 세대교체로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전체적인 정치교체 없이 정권교체로 갈 수 없으며 세대교체는 정치교체 중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대표로 당선되면 젊은 사람들이 의견을 마음대로 내고 결정권을 가지고 일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또 젊은세대로 교체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유일하게 당을 구원할 구원투수로 박 비대위원장을 잡고 있다"며 "당헌까지 변경해 가면서 전권을 줘 맡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제왕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권주자가 쇄신 드라이브를 할 경우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게 하나의 성향이자 정치 생리"라며 "여러 행태를 볼 때 (쇄신이) 어려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문재인 상임고문 등에 대해서는 "올 총선에서 어떤 분이 혁혁한 성과를 거뒀느냐, 선거 과정에서의 역할을 보고 국민이 점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 소속은 아니지만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한 전 총리는 "대부분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는데 소수 정치검찰이 출세를 위해 정치와 결탁해 국민이 분노한다"며 중수부 폐지,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지방 검사장 선출직 전환 등의 구상을 밝혔다.

재벌에 대해서는 "재벌 자신을 위해서도 국민 모두를 위해서도 풀린 규제를 묶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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