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상주 잇단 청소년 축구팀 창단

입력 2012-01-02 10:58:00

12월 27일과 26일 각각 열린 상주 함창중 축구부와 문경 신기초 축구부 창단식.
12월 27일과 26일 각각 열린 상주 함창중 축구부와 문경 신기초 축구부 창단식.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이전해오는 문경과 상무피닉스 프로축구단 연고지인 상주에 청소년 축구팀 창단이 잇따르고 있어 이 지역의 높아진 축구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12월 22일 상주 공성면 용운고(교장 장준재)가 27명의 선수로 구성된 축구단을 창단한데 이어 27일에는 상주 함창읍 함창중(교장 주화중)이 26명으로 구성된 축구팀을 창단했다.

상주시는 상주 상무축구단 산하의 이들 유소년 축구단을 발족함으로써 경북 북부권에서 처음으로 중'고교, 프로에 이르기까지 축구 인프라를 구축한 도시가 됐다.

또 12월 26일 문경에서는 전교생이 62명인 신기초교(교장 윤희구)가 축구정규멤버 11명이 되지 않는 10명의 선수로 축구팀을 창단했다. 신기초교는 규모는 작지만 문경에서 유일한 청소년축구단이 됐다.

상주의 신생 두 팀이 상주시와 상무축구단의 후원 속에 창단된 반면 문경 신기초 축구부는 문경시축구협회(회장 김일우)와 지역사회, 학부모의 공감대 형성과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신기초교 축구부는 1996년 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들이 줄면서 해체돼 문경은 축구부 없는 도시가 됐다. 이로 인해 축구선수를 꿈꾸는 지역 꿈나무들은 결국 타지역으로 전학해 꿈을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문경축구협회와 학교 측이 공을 들여 창단에 성공한 결과 타지역에서 활약하던 축구 꿈나무 4명이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2명이 추가 입단할 예정이다.

이들 축구단은 학업과 축구를 병행해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를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 팀을 운영할 예정이며, 곧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등록한 뒤 올해부터 전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역 축구인들은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으로 이전하고 프로축구단 상주 상무의 활약이 이들 청소년 축구단의 탄생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이들 세 축구단이 상주와 문경지역 축구 저변 확대 및 축구붐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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