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 교육 남다른 관심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김동섭 교사

입력 2011-12-31 08:33:36

지난달 2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 언론사와 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한 '2011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서 음악줄넘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성주 벽진초등학교 김동섭(50'사진) 교사가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올해의 스승상'은 매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에서 어려운 교육환경에서도 학습방법 개선과 학생지도에 남다른 노력을 쏟은 교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교는 오고 싶고 즐거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특기적성 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펼쳐 신나는 음악줄넘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체력 신장과 바람직한 인성 함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김 교사가 음악줄넘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농촌의 작은 학교에 근무할 때 운동장 두 바퀴, 턱걸이 1회도 못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몸과 마음이 튼튼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던 김 교사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 운동을 착안했다. 단순 반복하는 지루함에서 벗어나 음악과 줄넘기가 어우러진 '음악줄넘기'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그후 김 교사는 '신나는 음악줄넘기 620운동', '가족줄넘기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전개해 몸과 마음이 튼튼한 학생들로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 했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면서 '줄넘기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성주중앙초등학교 재직(2002~2006년) 시 음악줄넘기 시범단을 조직해 전국줄넘기대회 5회 우승과 2005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줄넘기대회 종합우승, 2006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에서 금 3, 은 3, 동 6개를 획득하는 등 부임지마다 줄넘기단을 조직해 각종대회를 휩쓸었다.

김동섭 교사는 "17년간 신나는 음악줄넘기 지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이 튼튼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지금까지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평생 건강 차원에서 음악줄넘기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소망이다"고 말했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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