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즐기기] 제철 맞은 스키장

입력 2011-12-29 14:58:07

눈보라 휘날리며…새해 희망 향해 거침없는 질주

전국이 꽁꽁 얼면서 본격적인 은빛세상이 열렸다. 스키 마니아들은 차가운 칼바람과 몸을 웅크리게 하는 추위가 도리어 반갑기만 하다. 전국 스키장마다 젊음이 넘친다. 젊은이들이 연말을 즐기기엔 스키장이 최고다. 새하얀 설원이 빚어낸 눈보라를 즐기며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리고 설렘과 벅찬 기쁨으로 새해맞이에 나선다.

요즘 전국 17개 스키 리조트엔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대구는 좀처럼 눈 구경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겨울이면 젊은이들이 전국의 눈밭을 찾아간다. 대구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은 전북 덕유산 무주리조트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크게 부담이 없다. 심야 스키를 즐긴 후 새벽에 돌아와 출근하는 스키와 보드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소년수련관은 내년 2월 5일까지 양지파인리조트와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스키 & 보드 캠프를 연다. 달서구청소년수련관도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겨울나기 스키투어를 펼치고 있다.

◆젊음의 향연, 스키 & 보드

무주리조트에는 요즘 눈꽃 잔치가 펼쳐지고 있다. 눈꽃을 배경으로 한 스키어들의 설원 데이트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열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에 참가하면 즐거운 추억과 함께 가족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리프트, 장비 렌틀, 눈썰매, 사우나, 조식 뷔페 이용권 등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덕유산 무주리조트는 덕유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건물과 거리 등 모든 시설이 오스트리아풍이다. 요즘은 하루에 약 1만 명이 스키장을 찾아올 정도이다. 1990년 솔마을과 꽃마을 단지로 개장한 숙박시설은 1천365개 객실이 있지만 스키시즌에는 일찌감치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다. 특히 1997년 문을 연 티롤호텔(특1급)은 오스트리아의 호텔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실내는 오스트리아산 적상목에서 풍기는 은은한 나무 향이 나는 바이오 객실로 꾸며져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2박 3일간 이곳에 머물기도 했다. 리조트 내 숙박시설과 상가 거리는 아기자기한 유럽풍 상점으로 조성돼 마치 알프스의 한 마을을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답다.

무주리조트 안에 있는 무주 컨트리클럽은 골프의 황제 아널드 파머가 설계했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구름을 뚫고 덕유산 정상 향적봉 아래까지 올라가는 곤돌라, 이색적인 노천온천, MTB 코스 등 이색적인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대구에서 겨울 즐기기

대구의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이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그곳에는 눈과 얼음이 있어 겨울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허브힐즈 눈썰매장=자연 속 새하얀 슬로프가 눈길을 끈다. 입장과 눈썰매 패키지는 성인 1만1천원, 소인 9천원이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인 슬로프와 유아전용 슬로프가 별도로 조성돼 있다.

▷이월드(구 우방랜드) 코코몽 썰매장=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코코몽 애니메이션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눈썰매장은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되며 플라스틱 썰매, 튜브 썰매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스케이트장=수성실내아이스링크(765-1300), 대구실내빙상장(357-6021), 이랜드타워아이스링크(620-0200), 신천스케이트장(432-2170)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수성실내아이스링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토요일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어린이 4천원, 청소년 4천500원, 어른 5천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이다. 대구실내빙상장은 시민운동장에 있으며, 설날과 추석 이외는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입장료는 소인 2천500원, 청소년 3천원, 어른 4천5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2천500원이다. 이랜드타워아이스링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토'일요일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내년 1월 20일까지 겨울방학 특강을 해 일반 고객은 낮 12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4천원, 청소년 4천500원, 성인 5천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 일일강습'개인강습도 가능하다. 신천스케이트장은 신천둔치 대봉교 대백프라자 앞 생활체육광장에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토'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무료입장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1시간에 1천원이다. 내년 2월 5일까지 운영한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