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위한 나눔 실천…1억원 이웃돕기 기탁

입력 2011-12-29 10:19:15

영천시 조만호 (주)화진 대표

"잘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눠 못사는 사람들을 돕는다면 더욱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지요."

영천시 도남동 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화진의 조만호 대표가 27일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영천시에 기탁했다.

조 대표는 "올해 초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는데 이렇게 실천하게 돼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가난한 농촌에서 어렵게 공부를 한 경험이 있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20년 넘게 사업을 해온 고향 영천을 위해 성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에서 17년 동안 근무한 뒤 창업한 조 대표는 IMF 외환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품질과 원천기술을 확보해 튼실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는 "나무 질감의 자동차 내장재인 우드그레인 품질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일본 완성차 기업인 닛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혼다에 납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리열선 대신 발열잉크를 이용한 '발열핸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략제품을 소개했다.

영천시는 28일 시장실에서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조만호 대표의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클럽) 가입식을 열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개인 돈 1억원 이상을 실명으로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2008년 출범했다.

시는 조 대표의 기탁성금 1억원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계층의 생활비, 의료비, 학비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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