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의 도심이전 문제와 관련해 최양식 경주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수성 국회의원(경주)을 맹비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 시장은 2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 의원이 지난달 성명서에서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문제에 대해 "단 한 번도 나와 상의한 적이 없었다"는 내용에 대해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고 지역 행사장에는 축전만 보내는 등 만날 수도 없는데 무슨 상의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최 시장은 "경주에서 전 시민이 한수원 도심권 이전 문제로 머리띠를 묶고 시끄러울 때 어디에 있었느냐"며 "국회의원 일이 있고 시장 일이 있는데, 시장이 보고해야 하나. 정 의원은 경주 국회의원인가, 아니면 서울 국회의원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정 의원이 무소속일 때 한 달에 2번 이상 통화했으며 통화내역도 보관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내내 가만있다가 시장을 비난하는 유인물만 3, 4차례 배포했는데, 이런 일은 지역의 어른답지 못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4일 성명서 등을 통해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은 한나라당의 지역당론이므로 국회의원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최 시장의 발언에 대해 "당론은 중앙당 차원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며 최 시장은 한수원 본사문제와 관련해 나와 전혀 상의한 적이 없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해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시장과 정 의원은 한수원 본사 이전을 두고 각각 '도심권 재배치'와 '이전 예정지인 양북 주민의 동의 우선' 입장을 밝히며 갈등을 빚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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