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숙한 다문화사회 만들기' 앞장

입력 2011-12-29 10:34:37

합동결혼·친정 보내주기·무료 진료·일자리 창출 등…다각적인 사회공헌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다문화가족과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다문화가족과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직원봉사단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과 친정 보내주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6년부터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후원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대상 입국 전 현지교육 프로그램을 베트남 한국 영사관과 유엔 인권정책위원회와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여성가족부와 다문화가족 지원에 대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포스코미소금융재단 특화대출상품 개발, 결혼이주민 취'창업 및 다문화가족 자녀 이중언어 프로그램 운영 등 다문화가족에 대한 활발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통한 사회 통합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역사회와 다문화가정이 함께하는 가족 역량 강화 프로젝트인 '모자이크-함께 모여 꿈을 꾸다'를 통해 지역사회 자원봉사자와 다문화가정의 상호 지지 관계를 구축하고 참여자 가정의 역량 강화를 통한 긍정적인 가족상을 확립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다문화가정에 관심이 있고 꾸준하게 참여할 수 있는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원을 가족단위로 모집해 지난 4월 최종 선발했다.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봉사자 간 일대일 멘토-멘티결연을 맺어 자원봉사자가정과 다문화가정이 월 1회 지속적인 교류의 시간을 갖고 캠프, 다문화의 날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문화체험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월포수련관에서 다문화가족을 초대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3가구의 다문화가족이 참여했으며 80여 명의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원들이 참여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복입기를 시작으로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송편을 함께 만들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일곱 빛깔 다문화 데이(DAY)'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21일을 '일곱 빛깔 다문화 DAY'로 명명하고 포스코센터에서 '한국 속의 글로벌, 다문화사회에서 함께 사는 길을 찾다'라는 주제의 포럼을 열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직업소개 활동을 펼쳤다.

포럼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한 취업, 창업 등 일자리 연계사업의 중요성과 글로벌시대 아동의 다언어, 다문화 교육 방안 등 향후 포스코가 지원할 필요가 있는 다문화 사회 상생활동에 대한 제안을 발표해 도움이 되도록 했다.

포럼과 함께 포스코센터 로비에는 직업체험관 부스를 설치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업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창업과 관련한 컨설팅을 비롯해 포스코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송도SE'의 채용 담당자가 행사에 참석한 결혼이주여성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 면접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여성가족부와 공동협력협약을 체결하고 다문화가족 지원 활동을 정부와 함께 체계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 밖에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지원을 위한 '다누리 콜센터'도 문을 열었다.

다누리 콜센터는 결혼이민자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각종 생활안내, 정보제공 및 상담서비스 등을 중국어, 베트남어 등 10개국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을 위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며 폭력피해 등 긴급사항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 등 관련기관으로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

다누리 콜센터는 포스코의 후원으로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이 운영하며 총 11명의 전화상담원이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상담원은 한국생활 및 언어에 능통한 결혼이민자 9명과 다문화 관련 업무 경력자인 한국인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가 그동안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과 결혼이주여성 친정 보내주기 운동 등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문화가족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공로로 정준양 회장이 다문화가족포럼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성숙한 다문화사회의 성장을 위한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며 사회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책을 건의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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