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A(13) 군 사건을 조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오전 연 수사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A군의 유서에 적힌 가해학생 2명 외에 A군을 괴롭힌 학생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가해학생은 A군의 집과 부근 공원 등지에서 벌을 세우고, 뺨을 때렸으며 숙제를 시키는 등 A군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폭행 정도가 경미하고 유서에 적힌 2명의 가해학생과 같이 괴롭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CTV 및 통화 내역을 분석해 공범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가해학생 2명이 또 다른 학생들을 괴롭혔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A군 반 학생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CCTV 화면과 휴대전화 위치 추격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가해학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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