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GyeongBuk] 청정동해, 해양관광 메카로

입력 2011-12-26 10:44:58

요트·원드서핑…물 만난 천혜의 '오션월드'

뛰어난 해양관광 자원을 가진 경북의 청정 동해안에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사업과 레저 및 스포츠형 해양관광개발사업 등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월 개관한 울진해양레포츠센터. 경상북도 제공
뛰어난 해양관광 자원을 가진 경북의 청정 동해안에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사업과 레저 및 스포츠형 해양관광개발사업 등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월 개관한 울진해양레포츠센터. 경상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이 해양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뛰어난 해양관광 자원을 가진 경북의 청정 동해안에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사업과 레저 및 스포츠형 해양관광개발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킨스쿠버리조트와 해양관광단지, 오션월드 조성사업 등 동해안 해양관광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울진이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울진은 경북 시'군 중 가장 긴 101.25㎞의 해안선을 갖고 있다. 울진은 바다를 매개로 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울진의 자랑거리는 울진해양레포츠센터이다. 울진군은 지난 10월 울진해양레포츠센터를 개관했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5천121㎡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 내에는 다이빙 전용 풀장과 숙박, 강의실, 회의실, 식당, 매점 및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이 구비돼 200여 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어민들의 잠수병 치료를 위해 국내에 드문 챔버 장비를 구비했으며, 챔버 활용으로 잠수사고 발생 시 부산, 대구, 경남 통영 등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울진군은 내년부터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주변에 오산항 레저선박 계류시설, 해양테마파크 수중경관시설, 상징조형물 설치, 오토캠핑장 시설 등을 통해 복합 해양레포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국내'외 스킨스쿠버 마니아들이 누구나 쉽게 찾아와 수중 비경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울진군은 수중포인트와 인근 맛집 등을 함께 소개해 업체와 관광객, 지역 주민들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 울진군은 낚시 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바다낚시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북면 나곡리 일원에 도비 60억원이 투입돼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공원에는 낚시잔교와 전망대, 낚시홍보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진군은 시설물 구축과 더불어 다양한 해양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군은 2007년부터 매년 7월 말이면 왕피천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을 연다. 요트와 윈드서핑, 비치발리볼, 비치사커, 스킨스쿠버, 수중촬영 등 바다와 관련된 행사가 총망라돼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오는 2015년 제10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마리나 항만 개발 추진

경북도는 국내'외 해양레저 수요증대에 앞서가기 위해 마리나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 30척의 소규모 마리나를 개발해 국민들의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마리나 개발사업 활성화를 이룰 게획이다. 마리나는 해안에 설치된 시설로, 일종의 소규모 항만시설이다.

경북도는 환동해 거점형 후포항 마리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후포항은 지리적으로 환동해의 중간에 위치한다. 북쪽으로 러시아와 강원도, 동쪽으로 울릉도(독도)와 일본, 남쪽으로 포항, 부산과 동남아시아로 연결하는 크루즈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이다. 대한요트협회는 후포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왕복하는 제2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등 다양한 요트, 윈드서핑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후포항 마리나는 제1차 국가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거점형 마리나로 조성할 계획이 반영돼 중앙부처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북요트협회가 상주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 대표를 배출한 대한민국 요트인의 산실이다. 해마다 하계 피서철에는 여름 요트학교가 운영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체험을 즐기고 있다.

경북도는 내년에 포항 두호마리나(200척), 포항 양포마리나(100척), 울진 후포마리나(300척)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로 경주, 영덕, 울진, 울릉군 등 5곳에 190척의 소형 마리나 개발을 건의했다. 또 국토해양부에서 검토 중인 공공형 마리나를 경북 동해안에 유치해 침체된 지역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리나 항만은 배후부지에 레저보트 제작 및 수리 등 부대서비스 시설을 갖춘 산업단지를 조성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게 될 전망이다. 또 동해안에 본격적인 해양레저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마을 문화의 보고 경북 동해안

경북 동해안은 풍어제 등 풍부한 해양마을 문화를 갖고 있다.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 바다에 접한 지자체들은 해마다 각종 바다축제를 열어 전국 관광객들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주는 경북 동해안의 지자체 중 36.17㎞의 가장 짧은 해변을 가지고 있지만 감포항, 주상절리, 문무대왕수중릉 등 바다와 관련된 문화자원이 많다.

포항은 매년 1월 1일 호미곶한민족해맞이 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 7월에는 포항 국제불빛축제, 바다음식축제가 열리고, 10월에는 호미곶 돌문어축제가 열린다.

영덕은 1월 영덕해맞이축제에 이어 4월 영덕대게축제, 7월 영덕여름축제, 8월 황금은어축제 등을 열어 전국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울진은 4월에 울진대게축제를 열고 있으며, 풍부한 해양 관광명소를 자랑하고 있다.

울릉은 1월에 울릉도 눈꽃축제를 열고, 8월 오징어축제, 10월 우산문화제를 개최한다.

경북도 김상길 해양개발과장은 "경북 동해안은 뛰어난 해양관광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경북의 청정 동해안에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사업과 레저 및 스포츠형 해양관광개발사업 등을 추진해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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