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1500명 긴급회의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잇따른 학생 자살 사건과 관련, 위기학생 특별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26일 오전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초'중'고 교장, 학생생활지도부장, 상담부장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과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긴급 생활지도 관계자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인사말 대신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중학생 A군의 유서 전문을 낭독해 침통함을 전했다. 방청석에 자리한 교사들 가운데는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불행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서적 아픔과 어려움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는 학생들이 없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학교폭력의 철저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26일부터 학교마다 상담교사의 지도 아래 숨겨진 학교 폭력 피해 사례가 있는지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담임교사들은 지난 1년간 학생들의 피해 사례 신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또 학교마다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정서행동발달 검사 결과를 교장, 교감, 학생부장, 담임교사 등이 공유, 위기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계 대처하도록 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와 가정의 연계도 높인다. 방학 시작과 함께 배부되는 통지표에 학생 개개인의 정서행동발달 검사 결과를 첨부하고, 우려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방학동안에도 해당 가정과 연계해 'Wee 클래스'(상담실'1588-717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방학 중 전 학생이 1회 이상 등교해 담임교사와 만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상담실에는 전문인력을 확충해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 개학 후에는 부적응 및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친친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수시로 벌여 학교 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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