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동문축구 정기리그 운영…공으로 다져진 '선후배 우애'
능인FC는 2005년 2월 축구를 통해 동문을 결집시키고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창단됐다. 성군경(33회) 초대 구단주가 주도하고 정호용(37회) 장상만(40회) 곽선철(42회) 류승현(42회) 동문이 힘을 보탰다. 지금은 2대 구단주인 이규민 동문이 이끌고 장상만 단장과 문창범(45회) 사무국장이 실무를 돕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동문축구단 정기리그 운영, 회원 최다규모.'
능인중'고 총동창회 산하 축구 모임인 능인FC는 동문축구 모임으로는 회원이 전국에서 최다 규모이고 정기리그도 운영한다. 창단 7년 만에 회원이 150명을 넘었고 자체 정기리그도 11차례나 치를 정도로 축구열기가 뜨겁다.
능인FC 이규민(34회) 구단주는 "매년 축구팀 3, 4개를 꾸려 토요일마다 모교 운동장에서 정기리그를 펼치고 있다"며 "축구 실력도 아마 전국 동문 축구단 중에서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능인FC는 2005년 2월 축구를 통해 동문을 결집시키고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창단됐다. 성군경(33회) 초대 구단주가 주도하고 정호용(37회) 장상만(40회) 곽선철(42회) 류승현(42회) 동문이 힘을 보탰다. 지금은 2대 구단주인 이규민 동문이 이끌고 장상만 단장과 문창범(45회) 사무국장이 실무를 돕고 있다. 회원들은 28회부터 63회까지 참여하고 있다.
"정기리그가 시작되면 비가 와도 경기를 합니다. 동문 축구리그에 재미를 느껴 서울'부산'포항 등지에서 근무하는 회원들도 꼬박꼬박 참석하죠."
능인FC는 2009년까지 6개월 리그전을 갖다가 2010년부터는 1년 리그전으로 경기방식을 바꿨다. 올해는 슈퍼스타(팀장 이복희'37회) 블랙베레(팀장 이창재'39회) 올베스트(팀장 신성대'43회) 3팀이 3월부터 리그전을 펼쳐 이달 17일 막을 내렸다. 우승 트로피는 올베스트팀에 돌아갔고 득점왕은 박준상(55회'50득점), 어시스트왕은 이승재(55회'42도움), 최다 참가상은 이재욱(45회'97%) 동문이 차지했다.
능인FC는 리그가 없는 12월 말부터 1월에도 매주 토요일 경기를 갖는다. 선후배로 팀을 나눠 하는 이벤트성 경기지만 축구실력을 쌓고 선후배 간 우애를 다지는 데 톡톡히 기여한다.
능인FC는 운영의 묘미가 돋보인다. 경기 규칙이나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연술'35회)에서 결정한다. 운영위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팀장을 선임하고 팀장은 30명 범위 내에서 팀을 꾸리게 된다.
"팀을 꾸리는 드레프트 기간에는 팀장들의 정보전과 신경전이 대단하죠. 포지션별 핵심인 공격수, 최종 수비수, 골키퍼 등 우수 선수를 먼저 확보해야 유리하니까요."
운영위는 리그 도중에도 경기를 재미있게 이끌기 위해 승점이 15점 이상 날 땐 팀 간 선수 트레이드를 실시한다.
"동문 선후배끼리 축구를 즐기다 보니 지나친 태클이나 몸싸움은 피하게 마련이죠. 서로 기본 룰과 매너를 잘 지켜 부상자도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능인FC에는 참여 선수들도 이채롭다. 나이 60살의 김봉윤 이길선 우재환(이상 28회) 동문은 젊은 선수 못지않게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가장 열정적 선수로는 이일남(29회'서양화가) 동문이 꼽힌다. 이 동문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일찌감치 나와 몸을 풀고 선수로 기용되지 않으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정도라는 것.
또 부자(父子) 선수로 김봉윤(28회)-김시형(59회), 형제 선수로 김봉훈(39회)-김종선(41회), 쌍둥이 선수로 이호동(48회)-이후동(48회), 장관익(56회)-장홍익(56회) 동문이 있다. 이 밖에 신철원(42회'협성재단 이사장) 주호영(34회'국회의원) 신준호(39회'보비스병원 이사장) 동문 등도 참여하고 있다.
능인FC에는 김상기(28회) 현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기수별 회장 등이 대거 참여하고 현 FC 구단주, 단장, 사무국장도 총동창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총동창회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능인FC는 모교 지원도 많이 한다. 재학생 씨름단에 수시로 격려금을 전달하고 모교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보수'관리를 하고 있다. 2008년에는 모교 정진관에 히터와 에어컨도 지원했다.
이규민 구단주도 올 리그에서 득점 5골(순위 22위), 어시스트 7개(순위 12위)를 기록해 축구실력이 대단하다. 특히 모교에 10여 년 근무했던 이 구단주는 1980년대 후반 능인고 이전에 설계'시공 총감독관을 맡아 모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규민 구단주는 "스포츠를 통한 재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체력증진을 돕기 위해 주니어부 창단도 고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능인FC 안내책자를 제작해 학교'학생'학부모를 상대로 축구활동의 필요성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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