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연인끼리 화려한 불빛 아래 '화끈한 추억'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거리에는 화려한 야간경관 조명과 크리스마스트리, 캐럴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색 크리스마스트리와 야간경관 조명이 눈길을 끈다.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를 보며 아기 예수의 탄생 의미를 새겨보자.
◆이색 크리스마스트리
엑스코 본관 전면 광장에 가면 높이 10m, 너비 6m 크기의 '희망의 종' 크리스마스트리를 새로운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 순백의 종 모양으로 만든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까만 밤하늘 아래 반짝이며 고귀함을 세상에 울리는 것 같다.
울려 퍼지는 캐럴에 따라 트리 꼭대기에는 별 모양의 장식이 우리네 소망을 하늘에 전하는 듯하다. '돈벼락 맞게 해 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이달 1일 점등한 크리스마스트리에 벌써 4천여 장의 소망 쪽지가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직장인 김래익(32·대구 수성구 수성동) 씨는 "이곳에서 여자친구와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새해 희망도 띄워보니 너무 의미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본점 앞에는 은하수가 하늘에서 흘러내리고 별과 눈꽃 모양의 화려한 조명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사슴'사자'토끼 조형물과 빨강·파랑·주황·녹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은은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거닐 만한 야간경관 조명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북편 인도. 가족, 친구, 연인들이 가로수를 이용한 터널식 조명 속을 거닐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있다.
별과 눈꽃 모양, 하늘에서 내리는 눈 모양을 한 조명이 마치 은하수처럼 반짝거린다. 국채보상공원 북편과 동편 인도를 따라 터널을 이룬 은하수 조명은 하얀색, 파란색의 빛을 번갈아 밝히며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나무를 촘촘히 휘감은 주황색 빛을 발하는 전구들은 벤치에 앉아 웃음꽃을 피우던 연인과 친구들 주위를 은은하게 감싸고 있다. 직장인 이지은(32·대구 달서구 용산동) 씨는 "친구들과 도심 곳곳에 설치된 야경 명소를 찾아 오붓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국채보상공원 외에도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은 2'28기념중앙공원, 반월당 달구벌대로, 동성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남구청네거리, 죽전네거리, 만평네거리 등이 있다. 하지만 공공시설 경관조명은 이른 저녁이나 심야에는 볼 수 없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으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요즘에는 크리스마스트리도 조립품이나 완성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편리함을 주고 있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쉽고 간단하게 크리스마스트리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풍선이나 철사'요구르트병 등 재활용품을 이용한 크리스마스트리 만드는 법도 나와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재료=원단, 장식품, 면사, 골무, 바늘, 시침핀, 시접자, 수성펜.
▷만들기=1.원단을 안쪽으로 바라보게 편다. 2.트리 모양의 틀을 원단 위에 대고 수성펜으로 형태를 그려준다. 3.완성 선에서 0.7㎝ 떨어진 부분에서 시접자를 천에 대고 선을 그어준다. 4.트리 모양의 원단 밑쪽에 창구멍을 표시한 뒤 시접선을 따라 잘라준다. 5.위와 같은 방법으로 12장을 만든다. 6.우선 12장 중 2장을 꺼내 겉면이 마주보게 포갠 다음 중심을 홈질해준다. 7.나머지 천들도 6번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준다. 8.6번의 과정을 거친 2장의 원단을 겉과 겉이 마주보게 한다. 9.트리 모양 맨 밑쪽 중심에서부터 3, 4㎝ 정도 부분에 창구멍을 표시한다. 10.창구멍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박음질 또는 홈질해준다. 11.바늘이나 시침핀을 이용해 트리 모양의 원단을 뒤집어준다. 12.8~11번의 과정을 거쳐 나머지 천들도 똑같이 만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총 3장의 트리가 나온다. 13.3장을 겹쳐 시침핀으로 고정한 후 가운데 선을 따라 박음질한다. 14.나무젓가락을 이용해 6개의 창구멍으로 솜을 넣어준다. 15.별, 구슬, 종, 금줄 등 장식품으로 꾸며준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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