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웰빙] 굴무밥

입력 2011-12-22 14: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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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제철이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굴. 100㎎당 단백질 함량은 10.5㎎가량으로 우유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건강식이다. 글리코겐과 아연, 칼슘, 타우린, 비타민 등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많이 축적되는 글리코겐은 인체에 흡수되면 곧 포도당이 돼 에너지 공급원이 되고, 아연은 성호르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굴을 정력제로 여기기도 한다.

굴은 다른 패류와 달리 조직이 부드럽고 영양분의 소화 흡수율이 높아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빈혈과 간장병 환자의 체력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굴은 칼슘 흡수가 가장 빠른 식품으로 알칼리성 체질을 만들어 혈액을 맑게 한다. 칼슘은 약으로 보충하려 해도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굴을 먹는 게 좋다. 굴은 또 타우린, 비타민E, 글리코겐의 상승작용으로 혈당강하제 역할도 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84㎉/100g)가 적어 비만을 막고, 멜라닌을 분해하는 작용을 해 '백옥 피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굴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배 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 동의보감에도 "모려(굴)를 먹으면 향기롭고 보익(補益)하며, 살갗을 가늘게 하고 얼굴색을 아름답게 하니 바닷속에서 가장 귀한 물건"이라고 적었다.

◆굴무밥

▷재료: 쌀 2컵, 무 200g, 굴 1봉지(150~200g,) 소금, 생강즙 약간

▷양념장: 국간장 1큰술,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큰술, 풋고추 1개, 쪽파, 고춧가루 1/2큰술

▷만들기

1. 쌀은 잘 씻어 30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준비한다.

2. 무는 채 썬 후 소금, 생강즙을 약간 뿌려두었다가 물기를 짠다.

3. 굴은 깍지를 골라내고 묽은 소금물에 휘휘 저어가며 헹군다.

4. 솥에 쌀과 물을 부어 끓으면 무를 고루 깔고 끓어오르면 굴을 넣는다.

5. 불을 줄여 약한 불에서 푹 뜸을 들인다.(14분 정도)

6. 주걱으로 살살 저어 고루 섞어 밥을 푼 후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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