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두 방송사 사장 엇갈린 '총선 선택'
내년 총선 출마설이 오고 가던 지역 방송사 사장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이노수 TBC 사장은 출마를, 박영석 대구MBC 사장은 불출마를 선택했다.
이노수 TBC 사장은 22일 오전 직원조회를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장직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이날 회사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내달 4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남 합천 출신인 이 사장은 합천 출신 인사들이 많이 사는 달서을구와 TBC 방송국이 있는 수성을구를 우선 대상으로 해서 달서구와 수성구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성갑구와 고향인 경북 구미 출마설이 나돌았던 박영석 대구MBC 사장은 불출마로 최종 결론을 지었다. 박 사장은 20일 대구MBC 노동조합 성명을 통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구MBC와 끝까지 함께하겠다. 조합과의 신뢰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MBC 노조는 그동안 박 사장이 서울MBC로부터 내려온 낙하산 사장이 아니라 첫 내부 승진 사장이라는 점에서 박 사장의 처신이 향후 대구MBC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박 사장의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박 사장의 이날 불출마 의사 표명도 이 같은 노조의 거듭된 요청과 압력을 수용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MBC 노조는 이와 관련, "박 사장이 조합과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신뢰를 깨고 총선 출마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모든 방법을 통해 낙천'낙선 운동을 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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