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계공학부 275억 투자 장학금 제공·해외연수 등 혜택
울산대학교가 학부에 '일류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명문학부를 만들고 있다.
울산대에 따르면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가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일류학부 육성사업에 들어갔다. 기계공학부는 현대중공업에서 5년 동안 매년 25억원씩 125억원, 전기공학부는 30억원씩 15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는 현재 BK(두뇌한국)21 사업 등 기존 정부지원 사업비를 포함해 각각 3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기계는 40명, 전기는 55명에게 '일류화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 해외연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사업 첫해지만 우수 신입생 유치와 최고 교수진 확충, 교육여건 개선을 이뤘다. 교수진에서 기계공학부는 '산학협력교육 및 연구 국내 톱(Top)-5'를 목표로 실무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기존 31명 외에 신임교수 4명과 산업현장 근무경력이 25년 이상 된 2명의 산학협력교수를 영입했다.
전기공학부는 기존 60명 외에 창의공학, 글로벌 어학을 강화해 첨단 IT산업을 이끌 공학도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6명의 젊고 유망한 교수를 채용했다.
기계공학부에 입학하면 기계자동차공학과 항공우주공학 2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한다. 전기공학부는 전기전자제어공학, 컴퓨터정보통신공학, 의공학 3개 전공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3개 학문 분야가 융합된 교육도 받는다. 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기업체에서 현장교육과 장기인턴십을 한다.
기계공학부는 일류화 사업에 따라 현중산학장학제도와 현중맞춤형특별반 운영으로 우수 졸업생에 취업보장까지 해준다. 전기공학부는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풍력, 변압기 등 미래 유망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고, 의공학 전공의 경우 국내 최대의 서울아산병원을 협력병원으로 하고 있어 진로 전망이 매우 밝다.
이철 울산대학교 총장은 "이런 실무형 교육은 현대가 재단 모기업인 데다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서 "77%에 이르는 올해 취업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졸업 후 진로 선택도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