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수애 "사랑한다. 내일은 더 사랑한다"

입력 2011-12-20 23:55:03

20일 종방된 SBS '천일의 약속'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서연이 끝내 죽음에 이르며 막을 내렸다.

서연은 병이 급격히 악화되며 난폭해졌다. 물건을 던지고, 고모님에게 폭행을 하며, 자신의 딸 예은을 향해 가위를 들기도 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연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맨발로 기차길을 뛰어 들려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열연했다.

한편 지형은 서연의 악화에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깊은 사랑을 표했다.

지형은 "사랑한다. 내일은 더 사랑한다"라고 말했으며, 서연은 "다른건 다 까먹어도 이건 안까먹는다. 박지형, 내 남편. 나를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 십자가 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이라며 훈훈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실제 인물을 그리는 리얼드라마에 가깝게 '천일의 약속은' 드라마틱한 억지 해피엔딩이나 극단적인 모습보다는 서연과 지형의 사랑을 그리며 그의 가족의 현실을 섬세한 묘사로 마지막까지 세디엔딩을 깔끔한 마무리로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천일의 약속'은 드라마 '불꽃', '엄마가 뿔났다' 등 다수의 작품을 히트시킨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천일의 약속'은 기존 멜로드라마와는 확실이 차별화된 멜로 문어체와 대사로 매력을 발산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30세 여성의 비극을 현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로 서연과 지형의 사랑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으며, 오랜 공백기 후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멜로드라마의 사랑과 그리움을 한껏 보여주었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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