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속이 전해지면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전개될 북한 내 권력 승계 작업에 따라 남북 경협이나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공장 가동에 또 다른 위기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공단 가동률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기업은 123개사며 우리 측 근로자 879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구경북 진출 기업은 3개사로 손수건과 스카프를 생산하는 서도산업, 침구류 생산업체인 ㈜평안, 낚시가방 생산업체인 웅피케이스 등이다.
지역 개성공단 진출업체들은 무엇보다 북한 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극비리에 부치면서 현지 사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점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앞으로 북한의 대응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서도산업 여동구 이사는 "지난주 금요일 개성공단에서 대구로 온 직원들로부터 북한의 특별한 움직임을 듣지 못했다. 19일 오전에도 사망 소식을 전혀 몰라 개성공단으로 짐을 올려보냈다"며 "개성공단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망 소식이 발표된 뒤 개성공단 내 북한주민들은 오후 4시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구류를 생산하고 있는 ㈜평안은 작업 중인 1천 명의 북한 주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한 시간가량 업무를 중단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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