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 방학이 따로 있나요"

계명대 방학중 '에이스 학기' 첫 운영

올해 학부교육선진화사업(ACE)에 선정된 계명대가 총 46억여원을 투입해 1만1천여 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에이스 학기'를 실시한다. 에이스 학기에선 공부 이외에 다양한 체험교육도 병행된다.

'계명대에는 방학이 없다?'

계명대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에이스(ACE) 학기'를 처음 운영한다.

에이스 학기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학부교육선진화사업(ACE 'Advanced College of Education)에 선정된 계명대가 학생들의 개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마련한 방학 특강이다. 에이스 학기 도입에 따라 계명대의 연간 교육과정은 정규 1학기, 에이스 학기(하계방학), 정규 2학기, 에이스 학기(동계방학) 체제로 운영된다.

◆에이스 학기, 재학생 절반 1만1천여 명 참가

계명대는 올해 학부교육선진화사업 대형 부문에서 '창의적 국제인(Creative Global Citizen)의 얼굴 만들기'를 주제로 지방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돼 4년간 총 110억여원의 국고를 확보했다.

계명대 측은 "에이스 학기는 방학기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방에 소재하지만 세계 속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계명대로 발전시키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에이스 학기 개설 취지를 밝혔다.

계명대가 이번 겨울방학 중에 운영 예정인 교육 프로그램 수는 90여 개. 학습능력향상프로그램, 인턴십프로그램, IT'전산능력강화프로그램, 어학능력향상프로그램, 공무원-자격증시험대비프로그램 등 개인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국내외 봉사활동, 기업 및 박람회 탐방 등 체험을 통한 리더십, 인성 함양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에이스 학기에 개설된 교육프로그램에는 총 46억5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예상 참여학생 수도 계명대 학부 재학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1만1천550명에 이른다.

에이스 학기 프로그램 중에는 10억원 이상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계명 전공 글로벌 체험 학습프로그램'과 '단기 집중 외국어 캠프', 그리고 신입생의 기초 수학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2012 신입생 스프링(Spring)캠프'가 가장 눈에 띈다.

국제감각과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위한 '계명 전공 글로벌 체험 학습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팀을 구성, 전공 관련 주제를 정해 해외 유수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토록 한다. 370명의 학생을 선발, 방문국가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장학금을 참여 학생에게 지급하고 각 팀별로 지도교수 1인을 배치해 지도를 맡긴다.

단기 집중 외국어 캠프는 900명 선발에 2천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교육대상자 전원은 기숙사에 입소해 원어민 교수와 전문 강사로부터 4주간 강도 높은 외국어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기숙사 내에서 별도의 그룹 스터디와 개인학습을 운영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 주요 언어를 망라하며, 특별학점으로 3학점을 인정한다. 수강료 20만원은 90% 이상 출석 시 전액 돌려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2012 신입생 스프링(Spring)캠프'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해 입학 예정인 학생 100명을 선발, 2주간 기숙사에 입소시켜 기초학력신장과 대학생활 적응교육을 시킨다.

◆에이스 학기, 공부 외 다양한 교육도 병행

계명대는 이번 에이스 학기에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K-Circle 학습동아리, 신입생 인성함양프로그램, 카네기 리더십교육, 국외인턴십, 국외봉사활동 등 정규학기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개설할 수 없었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부족한 역량을 스스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의적인 국제인'은 인재상에 걸맞은 국제적인 시각과 진취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계명대 측은 "'창의적인 국제인'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교과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에이스 학기 등을 통한 계명대의 학부교육 선진화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국내의 다른 대학에 확산되고, 국내 대학들의 교육 선진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