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의 종' 금가 땜질한 엉터리
2005년 시민 성금 등으로 제작된 '민주의 종'이 엉터리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이기신 자치행정국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5년 건립한 민주의 종이 제작과정에서 금이 생겼으나 용접으로 땜질해 납품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며 "제작사로부터 종 재제작 비용 일체를 부담해 납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성종사(대표 원광식, 중요무형문화재 112호)가 종 제작을 맡았다. 제작과정에서 종 하단에 15㎝가량의 금이 갔으나 이를 숨기려고 용접으로 땜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민주의 종 제작에 참여했던 인사가 광주시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종 제작을 총괄했던 원 씨도 엉터리 종 제작 사실을 인정하고 광주시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의 종 제작 감리를 맡은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가 당시 감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국장은 "당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하자 부분을 파악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종 제작과 관련한 감리 기술이 있어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민 성금 등 14억6천여만원을 들여 2005년 10월 옛 전남경찰청 차고지에 종을 설치하고 같은 해 11월1일 시민의 날에 첫 타종식을 했다.
민주의 종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때문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환경관리공단에 임시로 보관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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