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첫 지도부 '최소 3대1'

입력 2011-12-19 09:31:21

신기남·문성근·김부겸·박지원 등 20여명 출마 예정

18일 공식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초대 지도부 경선 경쟁이 뜨겁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하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합세한 만큼 이들 각 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당권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신기남 민주당 상임고문이 통합선언 당일 경선 출마의지를 밝힌 데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19일 출마선언을 예고하고 있으며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 의지를 밝히며 배수진을 친 김부겸 의원이 22일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달 11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민주당 출신으로 이종걸'우제창 의원, 김태랑'이인영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통합당에선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대표,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등이 도전의사를 보이고 있다.

야권에선 적어도 20명 이상의 후보들이 여섯 자리(대표 1명, 최고위원 5명)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6일 예비경선(중앙위원 1인 3표, 9명 압축)과 내달 15일 전당대회(대의원 30%, 당원'시민 70%)를 통해 초대 지도부(지명직 최고위원 4명'원내대표 포함 모두 11명)를 구성한다.

현재로선 도전자들 가운데 친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과 민주당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통합정당 초대 대표의 가장 큰 임무는 각 진영을 당의 이름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조율능력이 탁월하고 정파에 구속받지 않는 조직운영 스타일 등을 감안하면 한 전 총리만 한 후보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경선 결과는 시민들의 참여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에 정치변화를 요구하는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경우 친노 진영과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다소 유리한 반면 국민참여가 적을 경우엔 민주당과 호남 출신 인사들이 조직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