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19일 50만원도 되지 않는 '반값' LED TV를 판매한다고 밝힘에 따라 TV시장이 다시 술렁일 조짐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139480]가 10월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대만 패널 회사와 손잡고 만든 저가 LED TV를 내놓았을 때 워낙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두 대형마트의 저가 LED TV의 가격은 모두 49만9천원으로 같지만, 롯데마트는 이마트를 의식한 듯 제품 사양을 한층 높였다.
롯데마트는 패널을 LG디스플레이[034220]의 국산 패널을 채용했고 화면 주사율은 120Hz로 이마트 제품(60Hz)보다 좋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120Hz 기술은 초당 120프레임의 영상이 재생돼 60Hz보다 스포츠와 영화 등 빠르고 역동적인 영상의 질이 좋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주요 TV 업체들은 2007년부터 120·100Hz 패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뿐만 아니라 패널 밝기와 음향도 이마트 TV 제품보다 기능이 좋다고 강조한다.
롯데마트가 의욕적으로 LED TV 판매에 나선 것은 이마트 TV의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 저가 디지털 TV의 시장성을 봤기 때문이다.
10월 말 출시된 이마트 LED TV는 이틀 만에 준비된 물량 5천대가 모두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내년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디지털 TV 수요가 높아진 데다 병원과 숙박시설 등 저가 TV를 필요로 하는 업소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당시 폭발적인 수요를 예상치 못해 5천대만 주문했다가 급히 대만 TV회사에 추가 발주해 내년 1월 최소 5천대 이상의 제품을 다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롯데마트 TV에 대해 "경쟁사 제품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적잖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롯데마트는 디지털 제품 전문 매장인 '디지털 파크'를 확대하는 최근 전자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도 적잖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겠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요즘 TV는 단순히 화면만 나오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TV브랜드로 인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가격대로는 우리의 내부 품질 수준을 만족하게 하지 못해 우리 회사 제품과는 다른 상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