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쇄신 없으면 정권 잃어"…고성국 박사

입력 2011-12-15 10:07:40

每日新聞정치아카데미 3기 개강식

'좌초 위기에 직면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 쇄신을 요구하는 쇄신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14일 "한나라당이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참패'하고 대선에는 '필패'하게 될 것이다"며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과 세대를 넘어서는 자기희생이 전제된 전면적인 쇄신을 이루지 못하면 내년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고 박사는 이날 오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제3기 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 제1강의 초청 강사로 나와 "국민은 지금 한나라당의 변화'쇄신을 요구하고 있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전 과정을 진두진휘해야 한다"며 "특히 쇄신을 요구하는 쇄신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들이 있어야 2040세대와 이야기가 되고 수도권에서 말이 통한다"고 충고했다.

고 박사는 또 "친박 중진 등 일부 세력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쇄신과 변화의 바람을 가로막고 있어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고 우선 당내 중진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쇄신과 변화의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공천' 결과로 판단하는 만큼 공천심사위를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박사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의 쇄신 목적은 잃어버린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찾아 정권을 다시 잡는 것이고 이는 공천을 통해 가장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며 "쇄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사람들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는 것 "이라고 했다. 또 "지난 2004년 총선 때 박 전 대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해 훌륭한 공천을 한 경험이 있다. 박 전 대표가 그런 길을 간다면 한나라당의 쇄신은 희망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 3기 과정이 10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1, 2기 수료생들과 3기 수강생들이 모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들도 대거 수강생으로 등록해 자리를 빛냈다. 3기 수강생들은 매주 수요일 두 시간 동안 유능한 정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과 소양은 물론 선거전략, 이미지 메이킹 등 정치와 선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또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 거물들과 내로라하는 국내 제일의 정치 평론가들로부터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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