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년 1만9천가구 분양 쏟아진다

입력 2011-12-15 10:42:10

2006년 이후 최대 물량 전망…오피스텔·도시주택 9천가구

'대구 분양 시장 기지개 켜나.'

2012년 대구 지역에 1만9천여 가구의 신규 공동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이 감소했던 2006년 이후 최대 분양 물량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분양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대행사 리코 C&D가 발표한 2012년 대구 분양 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대구 지역 분양 물량은 아파트 12개 단지 9천925가구,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19개 단지 9천711가구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내년도 분양 시장 특징은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대폭 감소한 대신 1, 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주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용면적 기준 85㎡형 이상 대형 평형은 1천300가구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60㎡형 이하 소형이 1만1천230가구, 60~85㎡형이 7천100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리코 C&D 전형길 대표는 "올 들어 전세 및 매매 시장에서 공급 부족으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1, 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주택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군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수성구가 수성 1가 롯데캐슬(767가구) 등 2개 단지, 달서구가 도원동 SK뷰(639가구) 등 2개며 동구는 이시아폴리스 4차(800가구)와 율하동 롯데캐슬(394가구) 및 우방유쉘(902가구) 등 4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또 북구는 침산동 화성 파크드림(1천200가구) 단지 등 2개, 중구와 달성군은 대신동 자이(1천147가구)와 한라건설(1천100가구)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은 수성구가 7개 단지, 중구가 6개 단지, 동구가 3개 단지며 북구와 달서구는 각각 2개와 1개 단지 등이다.

내년도 대구 신규 분양 물량은 2006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대구 신규 분양 물량은 2005년 2만4천여 가구로 정점을 보인 뒤 2006년에도 1만8천가구를 기록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글로벌 금융 위기가 겹치면서 2008년과 2009년에는 4천400여 가구와 3천여 가구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8천여 가구가 남아 있는 탓에 신규 분양 물량이 중소형으로 쏠리고 있다"며 "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소형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경우 지역이나 가격 등에 따라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