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얼굴 들 수가 없다…조사 끝날 때까지 기다려"

입력 2011-12-14 10:38:46

13일 포항서 회견

이상득 국회의원은 1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보좌관이 뇌물수수로 구속되고, 사무실 직원들이 돈세탁에 연루된 의혹에 대해
이상득 국회의원은 1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보좌관이 뇌물수수로 구속되고, 사무실 직원들이 돈세탁에 연루된 의혹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시민들에게 사죄했다. 포항'강병서기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의원은 13일 자신의 보좌관이 억대 뇌물수수로 구속되고, 사무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연루된 의혹과 관련,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니까 끝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여 간 자원외교를 하느라고 지역구와 의원활동에 소홀했고 직원 관리소홀로 사고가 났으며, (보좌관이 받은 돈을) 사무실 비용으로 썼지 않겠느냐는 식의 억측과 추측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할 말이 없으며 부끄럽고 정말 창피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수 차례에 걸쳐 "미안하다"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시민들에게 사죄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에 대해 이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나이와 선수(6선)가 많아 항상 쇄신의 대상이었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길을 터주고 밑거름이 되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지자들이 불출마 철회를 촉구하며 조만간 국회로 상경하겠다는 말을 듣고 만류하기 위해 급히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 지지자들은 포항오거리 등 시내 곳곳에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끝으로 그는 국가산업단지인 포항불루밸리 조성사업을 비롯 신항만 확장공사, 포항~울산고속도로 건설, KTX 포항~서울 직결노선 건설 등 지역의 대형 개발사업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