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빅4 대부업체 중 하나인 다케후지의 할부금융사인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이 DGB금융지주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DGB금융지주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주식 인수를 결정했다. 올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자회사 편입에 성공한 것. DGB금융지주는 올 10월 4일 MOU 체결 이후 두 달 만에 인수를 결정짓고 이번 주 내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매입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6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며 다음 달 감독 당국의 자회사 편입신고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지주의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인수의 결정적 배경은 영업권역 확대다. 대구경북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의 자본적정성이 높고 비교적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캐피탈사라는 이유도 한몫했다.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리스, 할부금융, 기업대출, 신기술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캐피탈사로 총자산 1천371억원 규모로 2009년 설립된 회사다.
DGB금융지주는 다음 달 열릴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주주총회에서 인수를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사 이름도 메트로아시아캐피탈에서 'DGB캐피탈' 등 DGB금융지주와 연관성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바뀔 것이 유력하다.
한편 DGB금융지주 출범 이후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하춘수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DGB금융지주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이며 이번 캐피탈사 인수가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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