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야권에서 처음으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 선언이 나왔다. 주인공은 민주당의 최고위 당직자인 정장선 사무총장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타협'소통과는 거리가 먼 정치권에서 정치인으로 사는 게 부끄럽다"면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현 상황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정 사무총장의 이번 불출마 선언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새로운 정치의 아이콘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제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은 발표여서 야권의 수도권 물갈이에 기폭제로 작용하지 않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총장은 지난 2000년 고향인 경기도 평택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지역기반이 탄탄해 차기 총선에서도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그의 불출마 선언에 적지 않은 정치적 계산이 담겨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 통합정당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손학규 대표에게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고자 한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야당 쪽에서도 정 총장에 이은 중진 정치인들의 불출마 선언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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