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사활 건 '구미 삼국지'…1km내 밀집 경쟁 치열

입력 2011-12-12 10:38:44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최근 제2점포 개점 전쟁

신세계가 이달 중순 이마트 동구미점을 열 계획으로 있어 구미지역이 대형마트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구미
신세계가 이달 중순 이마트 동구미점을 열 계획으로 있어 구미지역이 대형마트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구미가 대형마트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인구 41만 명인 구미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2점포' 개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는 지난 2002년 4월 광평동에 이마트 구미점을 시작으로 2005년 12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동시에 진출하면서 수출탑 기준 1㎞이내 3개 점포가 밀집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대 할인점들은 롯데마트 구미점이 1천300여억원, 이마트 1천200여억원, 홈플러스가 800여억원 등 연간 총 3천3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추정하고 있다.

또 이마트를 선두로 제2점포 개점 경쟁이 시작됐다.

이마트는 지난 2007년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사들인 임수동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 지원시설부지에 2만3천여㎡ 규모의 대형마트를 건립하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마트에 대응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제2점포 개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5만 명을 넘어서고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와 확장단지, 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는 양포동과 옥계 지역에 A 할인점이 제2점포 준비를 위해 부지를 확보해 놓았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이 일대는 4공단에 100여 개의 업체가 가동 중이며, 현진에버빌 1천378가구, 삼구트리니엔 642가구, 대림e편한세상 952가구, 우미건설 1천29가구 등 모두 4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어 구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 대형마트 외에도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2개소, 킴스클럽마트 1개소, GS마트 2개소가 형곡동과 봉곡동 등 주거밀집지역에 입점해 동네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구미시는 지난달 17일 봉곡동에 대형의류매장(아울렛) 입점을 승인해줬다. 대형의류매장은 ㈜시은주택이 봉곡동 일대 3만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6천400여㎡) 아울렛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형마트 한 곳이 문을 열면 이 일대 상권은 대형마트 쪽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살아남기가 힘들다"며 "대형 할인점들의 진출을 막을 법적 방법은 없지만 이들의 현지 법인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