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보다 630% 급등
"기업의 실적과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회사 측이 이례적으로 자사주에 대한 과도한 투자 자제를 경고하고 나섰다. 안철수연구소 이야기다. 투자 자제를 요청하는 공시 탓에 9일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 14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6천400원(4.43%) 하락한 13만8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평균주가가 2만615원이었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9월 2일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며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는 셀트리온과 다음, CJ오쇼핑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연초 대비 630%가량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적 테마로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피해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그러나 덕분에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10월 14일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중 절반을 팔아 5억1천930만원(스톡옵션 취득단가 1만350원)을 벌었고, 조동수 상무도 지난달 14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3억3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조시행 상무, 김기인 상무, 서남섭 사외이사 등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적게는 천만원대에서 최대 2억원대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