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도서관 운영, 기념사업회서 맡아야"

입력 2011-12-10 08:45:08

홍종흠 고문 워크숍서 주장…"유지·보수는 대구시가 책임"

9일 대구은행본점 3층 회의실에서 2
9일 대구은행본점 3층 회의실에서 2'28민주운동기념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에 관한 워크숍이 열렸다. 우태욱기자

내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2'28민주운동기념관에 들어설 민주운동도서관(이하 2'28도서관) 운영 체제와 관련해 대구시가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대신 운영과 관리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이하 2'28기념사업회)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종흠 2'28기념사업회 고문은 9일 오후 대구은행본점 3층 회의실에서 열린 '2'28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용에 대한 워크숍'에서 "2'28도서관의 전체 관리, 운영 책임은 2'28기념사업회가 맡지만 전문성이 있는 도서관 사서직, 회계직, 시설관리직 등 인력은 대구시와 대구시 교육청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고문은 또 "2'28도서관이 준공된 후 대구시가 2'28기념사업회에 시설 일체의 무상사용권을 넘겨주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면 된다"며 "다만 2'28기념사업회가 도서관 운영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시설 사용권을 회수하고 대구시나 교육청이 직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김정길 대구예술대 총장은 "2'28민주운동사업을 범시민적, 범국가적 시대 운동으로 확장시켜야 할 것"이라며 "2'28 관련 자료와 영상물 등을 전국 중'고교에 특강 자료로 보내고, 홍보단을 만들어 직접 전국 순회 특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전파 운동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안인욱 전 대구시 교육청 교육국장은 "2'28도서관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대처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외국어, IT, 전시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종합문화공간이 돼야 한다. 또 민주화 정신 교육장뿐만 아니라 아동 및 청소년의 창의'인성 체험형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 조기암 자치행정과장은 "2'28도서관 건물 중 전시관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2'28민주정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도서관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