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레임덕' 이상득 의원에 공천 도전 쇄도

입력 2011-12-10 08:52:08

보좌관 영장·정계 은퇴설…포항남·울릉 잇단 출사표

억대 뇌물 수수 혐의로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일부 언론에 정계은퇴설까지 제기된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의원 지역구인 포항 남구'울릉군 선거에 역대 선거에서는 볼 수 없던 한나라당 공천신청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구는 이상득이란 거목 때문에 감히 출마 의사를 밝힐 수 없었던 곳.

이 의원 본인이 여전히 출마의지를 고수하면서 의욕적으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쟁 후보들은 무주공산의 사태에 대비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며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장관, 김순견 전 경북도의원, 김형태 한국방송기자클럽 사무총장 등 3명이고,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여성기업인인 노선희 씨알택 대표이사는 다음 주 쯤 선거사무실 개소와 함께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열린우리당후보로 도지사 출마 및 장관을 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김순견 전 도의원은 이상득 의원 특보를 지낸 경력에다 포항축구협회장으로서의 인지도를 내세우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김형태 총장도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인맥을 강점으로 공천에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정장식 전 시장 역시 높은 인지도가 무기.

노선희 대표는 인지도가 낮긴 하지만 성공한 여성 CEO와 다양한 경영인 활동 등을 무기로 지역발전에 공헌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 공천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상득 의원은 보좌진 파문 및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역현안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어떻게 결론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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