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꼭 봤으면..' 연합국제보도사진전 인기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한 연합국제보도사진전' 춘천전이 폐막을 4일 남겨둔 가운데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체험학습의 장'이, 사진동호인들에게는 '한 수 배우는 자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시 서면 의암호변 애니메이션박물관 옆에 위치한 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는 지난달 29일 개막 이후 9일 동안 총 관람객 수가 1천2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춘천시 서면 강서중학교(교장 이기호) 전교생 43명이 교사들의 인솔 아래 단체로 사진전을 관람했다.
애초 이 학교 한 교사는 춘천시보를 통해 사진전 소식을 접한 후 현장을 둘러본 뒤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수업을 마친 전교생을 동료교사들의 차량 4대로 번갈아 수송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전시장을 찾았다.
이 학교 오인섭 학생부장은 "사진전 주제가 환경오염과 빈곤국 학생들이 어렵게 등교하는 모습 등 지구촌 문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학생들과 함께 관람했다"며 "학생들이 사진을 보고 많은 관심을 보여 교육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본 박기용 강원도교육청 부교육감도 "사진 작품을 통해 학생들이 기아와 질병,교육 등 지구촌 문제를 함께 생각해봄으로써 차세대 글로벌리더로서 소양을 갖추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 부교육감은 또 "학생들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참혹한 실상을 생생한 보도사진으로 접하고 상대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가를 깨닫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도우려는 마음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일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 신문방송학과 학생 35명이 찾은데 이어 홍천중학교와 원주 신흥초교 학생 등 모두 130여명의 단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내 사진동호회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어 사진전시회 열기를 한층 높이고 있다.
안광수 호반사진동호회 회장은 "전시 수준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수준 높은 작품이어서 동호회원들 사이에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회원들과 한차례 더 사진전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만기 사진작가협회 이사는 "수준높은 작품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여서 동호회원들과 함께 3차례를 찾았으며 내일(9일)도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국제적인 이슈를 사진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주말(3~4일)의 경우 500여명에 가까운 개별 관람객의 방문도 이어져 전시장에 마련된 유엔의 재난구조, 빈민구제,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 모금함에 어린이의 동전부터 백발이 무성한 노인의 1만원짜리 지폐까지 '따듯한 정성'이 담겨지고 있다.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지난 29일 오후 4시 춘천시 서면 금산리 애니메이션박물관 옆 신축건물 창작개발센터에서 최문순 도지사, 김기남 강원도의회 의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권성동·허천(이상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광준 춘천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오는 11일까지 무료 전시에 들어갔다.
유엔과 국회,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진전은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초등교육의 완전 보급 ▲성 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유아 사망률 감축 ▲임산부 건강 개선 ▲에이즈·말라리아·기타 질병의 퇴치 ▲환경의 지속 가능성 보장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발전 등 유엔의 8개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전시 작품은 지난 3∼5월 전 세계 언론사 소속 또는 프리랜서 포토저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접수된 1천938개 작품(71개 나라, 5천536장) 중에서 엄선된 수상작 80여점이다.
국제보도사진전 수익금 전액은 유엔의 재난구조, 빈민구제,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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