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특집] 복음실버타운

입력 2011-12-08 14:09:11

웃고 그림 그리다 보면 노인성질환 절로 극복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은 모든 어르신의 바람이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신체활동을 지원해주고 건강을 증진시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120여 명 전문 인력 상주

복음실버타운(대구시 북구 태전동'황정남 원장)은 밝은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로 어르신들을 돌보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이다. 이곳에 들어서자 미술치료 활동의 하나로 종이접기를 하거나 삼삼오오 놀이를 즐기는 활기찬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이 운영하며, 복음실버타운 자경원 건물을 증축해 332명 정원의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을 지원해주고 건강을 증진시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총 229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121명의 전문인력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시설 내 90명의 요양보호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친근하게 대화하며 산책로를 함께 걷는 등 가족처럼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이곳에 온지 8개월째인 박모 할머니는 "여기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항상 옆에서 챙겨주니 집보다 편안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치매로 인해 요양 중인 마모 할아버지는 "이전엔 대부분 시간을 누워 지내며 욕창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대화도 잘 잇지 못할 정도였다"며 "이곳에서 2개월쯤 지날 무렵부터 치매증상이 호전되고 가벼운 산책 등을 즐기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범 사회복지사는 "여기서 생활하는 전체 어르신 중 약 29%가 등급이 호전되었다. 시설 급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아져서 퇴소해 귀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등급은 1, 2년 단위로 등급갱신을 하는데 건강이 좋아져 등외판정을 받게 되면 시설에 더 이상 있을 수 없게 된다.

◆사랑을 통한 치료

복음실버타운 직원들은 노인을 사랑으로 모시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사랑을 통해 가족처럼 편안하게 어르신을 돌봄으로써 건강이 좋아져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도 호전되고 있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노인들이 먹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청송 고춧가루와 의성 마늘 등 산지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노인들이 1년 동안 먹을 장을 담그고, 매년 김장철이 되면 산지에서 직접 젓갈을 구입하고 메주를 담그며 김장을 준비한다. 명절에는 정성껏 손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건강을 우선으로 지키도록 하되 가정과 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문 강사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시설 내 어르신들에게 작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아로마테라피,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의 각종 문화체험 활동에도 참여하도록 해 노인들이 시설이라는 한정된 곳에서 벗어나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술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 할아버지는 "내가 19살 때 붓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70년 만에 다시 붓을 잡아보네" 하면서 웃어보였다. 특히 이곳에서는 치매노인들을 위한 각종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특화해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에게 인지능력과 감각, 표현능력을 키워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노인들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

#47년 전통 노인전문요양시설…지난해 '장기요양' 최우수기관 선정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이사장 오정석)은 1964년 설립된 이래 47년 전통을 자랑하는 노인전문요양기관이다. 산하기관으로 복음양로원(053-321-0129), 복음실버타운(053-323-9343), 가나안노인복지센터(053-322-2660)를 운영하고 있다.

복음재단 산하 복음양로원은 주거복지시설로 2009년 사회복지시설 평가 최우수시설로 선정됐으며, 가나안노인복지센터는 2010년 장기요양기관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복음실버타운은 2009년 장기요양기관평가에서 전국 상위 10%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이 되었고, 또한 2011년 9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2회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서의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오정석 이사장의 포부이며 결심이다. "노인성 질환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 많은 어르신들이 넓고 쾌적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생활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고 질 높은 명품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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