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인술 펴자" 동산의료원'효성병원 '글로벌 나눔의료'

입력 2011-12-08 11:03:31

베트남 구순구개열 어린이'자궁종양 여성 초청 무료 수술

7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동산병원장이
7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기환 동산병원장이 '나눔의료 프로젝트'로 실시된 구순구개열로 고통받는 베트남 어린이 환자 응웬 쩐 민 아잉(5) 양을 진료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효성병원이 대구시와 함께 인술을 전 세계에 나눔으로써 의료관광 도시 대구를 적극 알리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베트남 현지에서는 완치가 어려운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한다. 베트남 여아인 응웬 쩐 민 아잉(5) 양은 베트남 현지병원에서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아 또래들로부터 놀림을 받았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어려워졌다. 베트남의 현재 의술로는 성공률이 낮아 하노이의 대학병원에서도 수술을 꺼렸다.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베트남 한 병원에서 베트남 하노이TV에 안타까운 사연을 보냈고 대구시의 도움으로 이번에 '나눔의 의료' 수술을 받게 됐다. 환자는 어머니 팜 티 타잉(27) 씨와 함께 7일 오전 동산의료원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고 8일 오전 수술을 받은 후 13일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한기환 동산병원장(성형외과)은 "대구가 전 세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나서서 인술을 실천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은 7일 자궁종양 판정을 받은 베트남 환자 레 티 루엔(41) 씨를 맞이했다. 베트남의 의료 수준이 아직 수술할 정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호치민의 한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해 이번에 환자를 받게 된 것.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효성병원의 조상민 진료부원장은 "수술 전 필요한 검사 결과를 보니 종양의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 수술만 잘 받으면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 것 같다"며 "우리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 복귀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기간 동안 안정을 취함과 동시에 협진을 통한 유방'갑상선 질환의 검진 서비스도 해 줄 예정이다.

박경동 효성병원장은 "국경을 넘어 아름다운 나눔의료를 실천하기 위해 사정이 어려운 베트남 현지 여성환자를 초대해 우리의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및 인프라를 선보이고 더불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의료 일정에는 하노이정보통신협회장 응웬 응옥 꽝 씨와 베트남 국영 하노이TV의 의료관련 프로그램에서 촬영팀이 동행 취재해 메디시티 대구의 수준 높은 의료를 현지방송으로 소개한다. 이들의 나눔의료 이야기는 메디컬 휴먼다큐로 제작돼 이달 말 하노이TV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하노이정보통신협회장 응웬 응옥 꽝 씨는 "한국은 겨울이지만 동산의료원과 효성병원의 따뜻한 환대와 마음의 감동을 전하는 인술에 추운 줄도 모르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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