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토종개 '동경이'가 진돗개 등 국내 다른 토종개와는 유전형질이 다른 견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는 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가진 동경이의 유전형질과 종 보존대책 심포지엄에서 "동경이 연구팀이 국내 5대 토종개와 7개 외래견종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학적 특성과 차별성을 분석한 결과 동경이는 현존하는 국내 토종개와는 유전형질이 다른 견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 이은우 서라벌대 교수는 "천연기념물인 삽살개, 진돗개와의 최소 유전거리와 표준유전거리 비교에서 동경이는 진돗개와 가장 가깝고 다음으로 삽살개, 풍산개 순으로 유전적 거리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가장 가까운 유전거리를 가진 진돗개와도 전혀 다른 품종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최봉환 박사는 "동경이 100여 마리에 대한 친자감별 및 개체식별 결과 동경이는 과학적인 혈통관리로 5대의 혈통 가계도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계통 번식을 유지하고 체계적인 종 관리를 하면 우리나라 명견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석규 동경이보존협회장은 "동경이는 지난 10월 경북도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천연기념물 신청 지정 대상으로 의결돼 현재 문화재청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국내 천연기념물 토종개로 지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경이보존협회는 이날 심포지엄 직후 2005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혈통 고정화와 계통번식에 의해 태어난 '표준형 동경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동경이보존협회는 이달부터 혈통이 고정된 동경이를 사전 분양교육을 이수한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위탁 분양에 들어간다.
동경이는 체고 44~50㎝, 체장 52~55㎝에 몸무게 14~18㎏으로, 진돗개보다 조금 작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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